▲필승 다짐하는 안철수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완전국민경선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남소연
4차 산업혁명은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밀고 있는 핵심 키워드다. 과거 IT 산업에서 성공을 거둔 그로서는 당연한 선택이며 전략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사회개혁 과제는 정말로 많지만, 그 중 한 가지를 꼽으라면 '정경유착'""4차 산업혁명시대에 국가가 해야 될 역할은 민간과 기업이 자율성을 발휘해 자기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미래를 준비하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그는 이번 대선을 4차 산업혁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도자를 뽑는 장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같은 맥락으로 문재인 후보에게 끝장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것은 문재인 후보가 아닌 그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결정적 이유이기 때문이다.
물론 안철수 후보의 말은 옳다.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에 대해서 잘 알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이 결국 우리의 먹고 사는 것과 직결되는 이상, 차기 대통령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분명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이다.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하기는 하나, 대통령이 4차 산업의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4차 산업이라는 단어 자체는 생소한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4차 산업은 "경제의 지식 기반의 일부를 기술하는 한 방법으로서, 일반적으로 정보 배포 및 공유, 정보기술, 상담, 교육, 연구 및 개발, 금융 계획, 기타 지식 기반 서비스를 포함"이라고 정의되지만 아직까지 그것이 산업혁명이라 불릴 만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지는 미지수이다.
안 후보의 4차 산업혁명이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은 단순히 4차 산업이 어렵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 이번 대선에는 4차 산업혁명보다 더 중요한 키워드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적폐청산이다.
적폐청산 없이 4차 산업혁명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