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목된 모습남선공원과 내동과는 다르게 간벌 수준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이경호
방학에 서식처와 인접한 일부 기숙사를 비워 놓을 수 있다면,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 하고 공존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지역이 현재 번식지로 삼은 카이스트이다. 이번 벌목으로 기숙사와 번식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이격 거리가 확보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6일 베어진 나무사이로 왜가리와 백로가 벌써 번식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 선발대로 올해 번식을 준비하는 듯하다. 베어진 나무 사이로 번식을 시작한 왜가리가 무사히 자리 잡기를 바라야 한다. 카이스트에서는 전체 숲 가운데 기숙사와 인접한 지역에 번식을 하지 못하도록 기피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형형색색의 깃발을 설치하고 장대로 왜가리와 백로를 쫓아내고 있다. 카이스트 측은 기숙사와 일정한 거리만 확보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격 거리를 유지한 채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자리를 약간만 이동하여 번식한다면 더 말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