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작업을 맡은 홍총 상하이샐비지 대표가 11일 오후 목포신항에 마련된 취재지원센터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부터 1천91일 만에 비로소 인양작업이 완료됐다.
연합뉴스
인양 작업을 시작한 지 613일 만에 세월호 거치가 완료된 가운데, 세월호 인양 작업을 맡은 홍총 상하이샐비지 대표가 인양 성공을 자축하면서 "경제적인 면으로 타격이 상당히 컸지만, 미수습자와 유가족에게 위로를 드리고자 꿋꿋이 이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후 4시 기자브리핑에서 홍총 상하이샐비지 대표는 "해양수산부가 상하이샐비지를 선택한 건 신의 한 수"라며 "인양 역사상 기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양 성공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실제 인양 작업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선체변형 등 현장 조건이 어려운 게 많았다"면서 "리프팅 빔 33개를 배 밑으로 넣는 작업이나 잭킹바지선 두 척과 세월호를 합치면 축구장 3개만한데 이렇게 큰 선박을 반잠수식 선박에 옮기는 건 역사에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잠수부를 비롯해 모든 작업자들이 별다른 인명피해 없이 작업을 끝낸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힘든 인양 과정을 버티게 한 요인으로 홍총 대표는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을 꼽았다. 그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이 저희 손을 잡았던 게 잊히지 않는다"며 "당시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2015년 8월 4일 한국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반드시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해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중간에 어려워서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여러 번 있었지만 약속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작업 방식이 자주 변경돼 상하이샐비지가 막대한 적자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해 홍총 대표는 "정확한 (비용) 계산은 아직 못했지만 은행에 1억 달러의 대출을 받은 상황"이라면서 "리프팅 빔 33개를 세월호 선체 사이에 설치하는 것 때문에 시간을 지체했고, 현장 장비와 인원도 많이 들어갔다"고 적자임을 밝혔다.
하지만 홍총 대표는 "나중에 계약에 따라 보상이 조금 될 수 있지만 그것보단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에게 위로 드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늘 노란 리본을 달고 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이 완료됨에 따라 현장수습본부를 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하고 수색에 앞서 부식방지를 위한 선체 외부세척 및 방역,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후 수색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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