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진보대연합정당 건설 경남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천욱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하원오 전 전농 부경연맹 의장, 주재석 경남민중연합당 공동대표, 이정희 경남민중의꿈 공동대표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성효
"경남에서 전국으로, 진보대연합정당 건설하자."경남에서 노동자, 농민, 시민 등이 모여 '진보대연합정당 건설 경남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출범식은 14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옛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진보대통합정당' 건설이 추진되기는 처음이다. 경남추진위는 앞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 정당으로 건설하기 위한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경남에서 진보대통합정당 건설 추진 논의는 지난 2월부터 있어 왔다.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경남원탁회의'가 지난 2월 27일에 있었고, 지난 4월 12일까지 세 차례 원탁회의가 열렸다.
경남추진위는 "민중진영의 단결을 실현하는 진보정당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진보대연합정당 건설에 동의하는 이들을 최대한 참여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개별 가입과 함께 노동·농민·지역의 부문 가입도 하기로 했다.
경남추진위 공동대표는 김천욱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하원오 전 전농 부경연맹 의장, 주재석 경남민중연합당 공동대표, 이정희 경남민중의꿈 공동대표(전 사천시의원)이 맡았다.
김 전 본부장은 "봄에 새싹을 틔우듯 진보대통합정당을 힘차게 건설해 나가자. 그래서 재벌개혁과 비정규직 철폐,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힘을 모가아자"고, 하원오 전 의장은 "경남은 도지사 보궐선거도 없으니 이제 진보통합정당 건설에 힘을 모으자. 조그마한 차이를 극복하고 흔들리지 말고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주재석 공동대표는 "갈라진 진보진영을 실과 바늘로 꿰매듯 단결하자. 앞으로 나아갈 힘은 단결 밖에 없다"고, 이정희 공동대표는 "아직 상처가 많고 아프다. 옛 민주노동당일 때 우리는 '거대한 소수'라 했다. 국회의원은 몇 명 되지 않아도 그 뒤에는 거대한 노동자와 농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힘을 모아 나가자"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