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무대에 사회자가 발언을 하고 있다. 무대 양쪽으로 행사 주제인 '4월 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이라는 만장이 눈에 띄인다.
김철관
이어 세월호 생존자, 유가족, 희생자 형제자매, 진상규명을 바라는 시민, 고등학생 등의 편지글 낭독이 이어졌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는 바로 이 자리 계신 국민이 인양해줬다"며 "이제 9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일도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에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도 국민의 힘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며 "현재 선체조사위원회가 미수습자 수습과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활동 시작했지만, 왜 침몰했는지, 침몰 원인이 승객들을 구조하지 않은 이유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생존자인 김성묵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고통스러운 생활을 하다가 1년 전부터 유가족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며 "아직 세월호 안에 돌아오지 못한 9명이 있다. 아직 그 무엇도 온전히 인양되지 않았으며 진실은 밝혀진 게 없다. 그래서 인양 완료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역 앞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서명을 받아온 최영숙씨는 "'유가족도 아닌데 얼마나 받고 일하냐'고, '돈 받고 끝난 일이다. 네 아이 밥은 주고 나와서 이러냐'는 험한 말도 들어야 했다"며 "그래도 포기할 수가 없었다. 내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미래를 포기하고 눈을 감고 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전했다.
이날 416연대는 호소문을 통해 "세월호 인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을 시작하는 앞으로 길도 함께 걸어 달라고 호소한다"며 "내일(4월 16일) 회복과 진실을 위한 발걸음을 안산으로 향해 달라"고 호소했다.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란히 앉아 있었고, 방송인 김제동씨와 신경림 시인도 함께 했다. 백기완 선생,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권영국 변호사,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등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가수 이승환, 권진원, 한영애 등이 세월호 3주기 추모공연을 펼쳤다.
'4월 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행사에서는 선관위와 경찰이 집회 참가자들을 연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요구하는 포스터를 붙인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것.
또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 노동악법 철폐, 노동3권 완전 쟁취 등을 위해 6명의 노동자가 고공농성에 돌입한 광화문 사거리 광고탑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15일 저녁 박근혜정권퇴진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선관위와 경찰의 집회 난입과 폭력침탈, 강제 연행을 규탄한다"라는 긴급설명을 발표했다. 성명을 통해 "선관위와 경찰은 시민을, 광장을, 자유로운 정치적 자유와 집회의 권리를 통제하고 검열하고 있다"며 "악법을 빌미로 촛불의 열망에 족쇄를 채우려는 시도는 적폐를 이어가려는 행위와 다름없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