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진상규명은 적폐청산의 마지막 퍼즐"

세월호참사 3주기 사천시민 기억문화제 열려... 시민 자유발언 희생자 추모 문화공연 이어져

등록 2017.04.16 15:04수정 2017.04.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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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사천시민 기억문화제가 14일 저녁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p>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추모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사천시민 기억문화제가 14일 저녁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바른지역언론연대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이틀 앞둔 14일 오후 사천시 벌용동 삼천포종합운동장 입구광장에서 사천시민 기억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사천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세월호 희생자 사천시민 추모위원회'는 노란 리본과 엽서를 나눠주고, 미수습자 가족들이 전하는 이야기 영상을 상영하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며 싸워온 3년간의 기록을 담은 사진전도 열렸다.

  
 바른지역언론연대

 기억문화제에 함께한 시민들.
기억문화제에 함께한 시민들.바른지역언론연대

아이들은 노란 바람개비를 만들어 들고 광장 곳곳을 뛰어 다녔다. 과거 탄핵 촛불집회 때보다는 숫자는 줄었으나 아이들과 함께 온 어머니, 10대 청소년들이 기억문화제 현장을 찾았다. 무소속 박종권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영애 시의원도 이날 기억문화제에 함께 했다. 이날 집회는 시민 자유발언과 시민들이 준비한 문화공연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천환경운동연합 강춘석 상임의장은 "세월호 참사가 벌써 3년이 흘렀다. 세월호는 3년 만에 뭍으로 올라왔으나 그날의 진실은 인양되지 않았다"며 "세월호 진실규명을 가로막은 이들이 누구인지 기억하자.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없도록 함께 싸워나가자"고 말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율동 공연.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율동 공연.바른지역언론연대

이어 시민 서효경씨의 클라리넷 공연, 지역아동들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율동 공연이 펼쳐지며 본격적인 문화제의 막이 올랐다.

노래패 맥박은 '봄이 온다면', '조율' 등 노래를 부르며 다시 찾아온 봄을 노래하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주부 손상희(43)씨는 "많은 사람들이 세월호를 기억하고 슬퍼하고 있다. 거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처벌을 받을 사람은 처벌받게 하고, 책임져야할 사람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가 중요하다. 다음 대통령은 법으로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이뤄내야 한다. 그래서 이번 대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송창섭 시인이 자작시를 낭송하고 있다.
▲ 송창섭 시인이 자작시를 낭송하고 있다.바른지역언론연대

송창섭 시인은 <떨어진 꽃잎인들 촛불로 못 피우랴>라는 자작 추모시를 낭송했다. 그는 "떨어진 꽃잎인들 다시 못 피우랴, 이제라도 어찌 다시 못 피우랴, 광장을 밝힌 집념의 촛불로 못 피우랴, 우리들 가슴으로 밝힌 뜨거운 촛불로, 부정한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시킨 그 열망의 촛불로, 죄 없이 떨어진 꽃잎들 어찌 다시 못 피우랴, 맑고 어린 영혼들 4월의 그리움으로 어찌 다시 못 피우랴"라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오늘을 돌아봤다.

이어 한주 늘푸른 작은도서관 중학생 기타동아리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아이들은 앳된 목소리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외쳤다.


 자유발언에 나선 문준혁 학생.
자유발언에 나선 문준혁 학생.바른지역언론연대

 사천여성합창단의 합창공연.
사천여성합창단의 합창공연.바른지역언론연대

문준혁 학생(18)은 "세월호 진상규명은 적폐청산의 마지막 퍼즐이다. 박근혜는 탄핵됐지만 개혁법안은 통과되지 못했고, 촛불광장의 열기는 식어만 가고 있다"며 "헌재가 아닌 민심으로, 대통령만이 아닌 부패한 관료와 적폐세력을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이 준비한 추모 공연은 사천여성합창단이 '내 영혼 바람이 되어' 등 노래공연으로 마무리됐다.

 문화제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이 리본 모양으로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했다.
문화제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들이 리본 모양으로 인간띠 잇기 행사를 진행했다.바른지역언론연대

이날 문화제는 기억문화제 참가자 모두가 리본모양으로 인간띠를 만들고 세월호 진실규명 등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한편, 시민추모위원회는 16일 오전 10시 메가박스 사천점에서 '망각과 기억2: 돌아 봄 (2017)'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체 상영 행사도 열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사천 #세월호 #기억문화제 #진상규명 #뉴스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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