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발표된 한국갤럽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한국갤럽
공식 선거운동 돌입 첫주 여론조사 성적표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웃었다. 4월 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부터 조성된 문·안 양강구도에도 균열 조짐이 보인다.
2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받아 30%를 얻은 안 후보를 11%포인트 차로 따돌리고 1위 자리에 올랐다(신뢰도 95%, 오차범위 ±3.1%포인트). 지난 14일 동일 조사에서 문 후보(40%)와 안 후보(37%)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던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사이 두 후보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 모습이다.
같은 날 발표된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프레시안·리서치뷰> 조사에서도 각각 문(40.0%)·안(30.1%), 문(43.3%)·안(31.3%)로 집계돼 오차범위 밖 문 후보의 강세 흐름이 확인됐다(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두 후보에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9% 지지율로 3위에 올랐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3%)가 그 뒤를 이었다. 홍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증가했다.
문·안 양강구도의 붕괴 양상도 감지됐다. 이날 조사에서 안 후보는 지난 14일 갤럽 조사(37%) 대비 7%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는데, 안 후보 지지도가 3월 31일에 9%포인트(10%→19%), 4월 7일에 16%포인트(19%→35%)까지 급상승해 단숨에 문 후보(7일 38%)와의 양강구도를 굳힌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안 후보는 지난주 국회의원 보좌진의 사적 동원, 천안함 유족 참배 방해 등의 잇딴 논란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거나(15일), "아내가 사과했다. 저도 같은 마음"(16일)이라는 식으로 피해갔다.
특히 TK(대구·경북)와 충청(대전·세종·충청)에서 지지율 하락 폭이 컸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대구·경북에서 48%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이날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25%포인트 폭락한 23%를 받아 1위 자리를 홍 후보(26%)에게 내줬다. 특히 홍 후보는 지난주 8%에서 18%포인트 증가한 26%의 지역 지지율을 기록해,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TK 표심이 보수 후보 중심으로 재결집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풀이가 가능하다.
주요 선거에서 민심의 풍향계로 주목 받아온 충청지역에서도 안 후보는 1위 자리를 문 후보에게 빼앗겼다. 지난 7일 조사에서 42%를 기록해 충청지역 지지도 1위였던 안 후보는 이날 조사에서는 13%포인트 감소한 29%를 얻는 데 그쳐 지난주 대비 7%포인트 상승한(39%→46%) 문 후보에게 뒤쳐진 것이다.
한편 이날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RDD(Random Digit Dialing, 무작위 발생) 전화 방식으로 1004명에게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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