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대전을 찾아 젊은이들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심 후보는 자신의 별명을 '심알찍(심상정을 알면 심상정 찍는다)'이라고 소개하면서 '거침없이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24일 햇살이 따가운 오후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 심 후보가 나타났다. 이곳은 충남대학교와 가깝고 카이스트가 멀지 않아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거리다.
심 후보가 도착하기 전 '심쿵 유세단'이 춤으로 흥을 돋웠고, 카이스트 한성진 학생이 성수수자로서 자신의 '커밍아웃 스토리'를 들려주며 심 후보만이 성소수자도 당당하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후보라고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어 유세차에 오른 심 후보는 300여명의 지지자 및 당원 등에게 "저는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개방적이고 다양한 사회, 인간이 중심이 되고 생명이 존중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제가 출마한 이유"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젊은 청년학생들을 향해 "고단한 청년들의 삶을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청년들의 미래가 열릴 때, 청년이 행복한 사회가 될 때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는 청년들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과감한 개혁으로 비정규직을 없애고 청년들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사람, 청년들의 고단한 삶을 아파할 수 있는 사람,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야 한다"며 "그게 누구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시민들은 "심상정! 심상정!"을 연호했다.
심 후보는 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겨냥해 "저는 할 말은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TV토론에서 문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해 자신을 비난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대통령선거는 당선자 한 사람 가려내는 선거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어물어물해서는 안 된다. 분명히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 저는 대선후보로서 상대후보의 정책을 혹독하게 검증해야 하는 임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겨냥했다. 그는 "안 후보의 개혁은 방향을 잃었다. 보수표를 얻어서 집권하겠다는 것에 눈이 멀어 있다"고 비난한 뒤 "무엇을 하든지 다 좋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망국적 색깔론', '종북론'에 올라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정치 하자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만18세 투표권 청년층 공략을 위한 공약을 쏟아냈다. 그는 ▲ 만18세 투표권 보장 ▲ 군 개혁 ▲ 반값등록금 ▲ 청년사회상속세 도입 등을 설명하면서 "기득권 세력에 대항하여 단호하게 싸워왔던 저 심상정만이 과감한 개혁을 통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