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기업회생 18개월만에 첫 수주

등록 2017.04.28 18:16

수정 2017.04.28 18:16

진해 STX조선해양이 18개월만에 기다리던 선박 수주를 했다. 2015년 11월 기업회생절차 인가 후 신규 선박을 수주한 것이다.

28일 창원시와 STX조선해양에 따르면, 이 업체는 2곳의 국내선사로부터 탱커 4척(옵션 1척 포함)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회생계획안 인가 후 수주절벽에 가로막혀 신규선박 수주가 없었는데, 이번에 수주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계약선박들은 1만 1200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roduct Oil&Chemical Tanker)으로 길이 120m, 폭 20.4m 규모의 탱커로 1만 2550㎥ 화물 적재가 가능하다.

이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8년 4분기부터 1~2개월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선박운영의 유연성 확보를 위해 부식성이 강한 여러 종류의 화학제품과 정유제품을 적재 가능하도록 건조되며, 아시아 연안해역 운항에 최적화된 경제적 맞춤형 선박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창원시는 그동안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안상수 창원시장 명의로 신규선박 수주지원을 위한 건의문을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에 총 5차례 발송하기도 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수주 계약은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이 필수조건으로 이를 위해 창원시의 적극적인 금융지원 노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글로벌 시황의 악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600여 척의 풍부한 건조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가스선과 중형탱커 분야 강자로서 더욱 성능이 개선되고 안전한 선박을 건조하는 등 수주를 위한 필사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성재 창원시 경제국장은 "한때 세계 6위의 수주물량을 확보한 STX조선해양은 2018년 상반기부터 발주 물량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친환경·스마트선박으로의 고부가가치화, 선박 환경규제 강화로 신규 수주물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선박 수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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