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울산 중구 전국노총 사무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는 전국노총. 김기봉 노동연구원장(오른쪽에서 2번째)은 그동안 극우행보로 논란을 일으켰다
전국노총
제 3노총을 표방하면서도 오히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노동개혁의 입법을 촉구하는가 하면 '교과서 국정화 촉구' 등으로 반노동자적 행보를 이어간다는 평을 들어왔던 전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병식)이 이번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전국노총은 지난 2일 울산 중구에 있는 전국노총 대회의실에서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귀족노조 대변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전국노총은 홍 후보 지지선언에서 자신들을 두고 "강성노총인 민주노총과, 기회주의 노총인 한국노총과는 전혀 다른 애국 보수 노총으로 태동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연봉 억대를 받는 귀족노조의 대변인이다"면서 "전국노총은 비정규직과 소외층 1500만여 명의 노동자를 옹호하는 홍준표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15년 9월 출범한 전국노총은 그동안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박근혜 정부와 회사측에 맞서 구조조정 반대 집회 등을 여는 곳에서 이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여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
특히 민주노총 등 노동계로부터 '노동개악'이라는 지적을 받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을 두고서는 수차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조속히 노동개혁 입법을 하라"고 촉구하면서 노동진영으로부터 반노동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앞서 전국노총 김기봉 노동연구원장 등은 지난 2015년 12월 28일 오후 2시 국회정론관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 등과 '노동개혁 입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표에게 질의한다. 총선과 대권 욕심에 노동개혁과 민생은 뒷전이다. 북한 같으면 문재인 대표는 총살감이다"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관련기사:
"문재인은 총살감" 전국노총 발언 논란)
이처럼 극우행보를 보여온 전국노총의 홍준표 후보 지지선언이 과연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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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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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총 홍준표 지지 선언 "우린 애국보수 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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