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동
모슬포 섯알오름에는 일제가 만든 전투기 격납고 외에 한국전쟁 당시 예비검속으로 211명의 주민들이 억울하게 학살된 터가 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자 제주 계엄군이 보도연맹에 가입되었거나 4.3항쟁 때 체포되었던 사람들을 이곳으로 몰아 잔인하게 죽인 거지요. 이때 죽은 이들을 안장한 곳이 백조일손묘와 만벵디묘라고 합니다.
제주에는 곳곳에 4.3의 흔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잘 모릅니다. 관광 제주에 가려진 탓도 있겠으나, 우리가 그만큼 근현대사를 띄엄띄엄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4.3의 진실을 불편해 하는 세력들이 아직까지도 엄연히 존재한다는 뜻이지요.
과거를 잊은 사회는 결코 미래를 꿈꿀 수 없습니다. 혹자들은 죽어라 4차산업혁명을 이야기하지만,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서는 한낱 허상에 불과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4.3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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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학, 북한학을 전공한 사회학도입니다. 물류와 사회적경제 분야에서 일을 했었고, 2022년 강동구의회 의원이 되었습니다. 일상의 정치, 정치의 일상화를 꿈꾸는 17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제가 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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