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아빠로서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

지난 4일 유세 돕다 성희롱 당한 딸 유담씨에 대한 생각 밝혀

등록 2017.05.05 14:56수정 2017.05.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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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유담과 함께 유세하는 유승민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딸 유담씨와 함께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딸 유담과 함께 유세하는 유승민 후보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딸 유담씨와 함께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부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권우성

"아빠로서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는 지난 4일 유세 도중 한 남성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딸 유담씨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유승민 후보는 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전체 국민 절반이 여성인데, 제 딸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성에게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는 것은 앞으로 정말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바른정당은 이 사건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1시 지상욱 바른정당 대변인단장은 "이 사건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만한 징후가 농후하므로, 관련자뿐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면서 "형사상 고소를 포함,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자라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모든 성희롱과 성범죄에 대해 어떠한 관용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이 시점이 중대한 대통령 선거 기간 중이지만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 모욕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바른정당의 단호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

한편, 이날 유승민 후보는 자유한국당과 홍준표 후보 비판을 이어나갔다. 유 후보는 "보수 유권자는 오래 생각하면 절대 홍 후보를 안 찍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재판 받아서 실형 받으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할 사람이다. 또한 강간미수 공범이고 계속 여성 비하 발언과 막을 한다. 저런 사람은 대한민국의 수치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또한 한국당이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당원권이 정지된 친박근혜계(친박) 의원들의 징계를 풀려는 움직임에 "앞으로 한국당은 역사 속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개혁보수로 결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요 며칠 '보수도 좀 떳떳하게, 자랑스럽게 만들어 달라', '젊은 사람들이 보수라고 어디 가서 얘기할 때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단시간 안에 표 계산를 안 하고, 개혁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뒤집어서 보면 자유한국당은 소멸될 정당이고 소멸되는 게 역사 정의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19대 대선 #바른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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