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1번가 홈페이지.
문재인1번가
"3선이고, 4선이고 마이크 양보"문 대통령의 유세 현장 역시 철저히 전략에 의해 만들어졌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유동인구가 많은 좁은 길목을 유세 장소로 택했다. 인파 한가운데의 단상도 유세 현장에 항상 존재했다.
문 대통령은 이 두 가지 공식으로 유세의 최대 효율을 냈다. 경호팀에서는 난색을 표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은 어느 곳에 가든 인파에 휩싸여 있었고, 유권자와 많은 스킨십을 할 수 있었다(관련기사 :
문재인 유세에 담긴 두 가지 비밀).
특히 이러한 전략은 유세 현장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더 큰 힘을 발휘했다. 어딜가나 문 대통령이 인파에 둘러싸여 있는 사진이 만들어지면서, 선거운동 초반 세 과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후 다른 후보들이 비슷한 전략으로 유세 현장을 기획할 정도였다. 이 같은 기획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이미지팀장이 주도했다.
유세 현장의 막전막후 영상도 민주당의 사례가 유독 이슈를 끌었다. 특히 진선미·이재정·조응천·표창원 의원의 춤 솜씨가 담긴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공유됐다. 이는 후보의 유세가 끝난 뒤에도 현장을 찾은 유권자들과 흥겨운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문나이트' 기획 덕분이었다. 김 부본부장은 "특별히 계획과 콘셉트를 갖고 시작한 건 아니다. 최선을 다해준 사람들이 있었고,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가능했다"라고 떠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