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쓰시마통신사 황윤길 선생 현창비
김수종
임진왜란 직전에 통신사로 와서 일본의 조선침략을 예언했던 선생의 비석이다. 나름 전망이 좋은 터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는 아래로 내려왔다. 이제 천천히 마트로 이동하여 각자 점심 도시락을 구매한 다음, 북섬으로 이동했다.
우선 붉은 색의 '만제키바시(万関橋)'를 통과한다. 남섬과 북섬을 구분하는 다리다. 지난 1900년 일본해군이 함대의 통로로써 인공적으로 굴착한 해협에 다리를 세웠다. 이는 현재 둘로 나뉘진 쓰시마를 이어주는 교통의 요지가 되었다.
만조 시 조류는 여러 겹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현재의 다리는 3번째 만들어진 것이다. 당초 1900년에 완성된 첫 다리는 옛 일본해군에 의해 건설된 철교로 길이 100m, 폭 5.5m, 높이 약 36m였다.
이후 1956년에 완성된 두 번째 다리는 낙도진흥법에 따라 완성된 아치형 철교이다. 길이 약 81m, 폭 5.5m, 높이 약 30m로 이 다리의 완성으로 대형버스가 섬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수단이 되었다.
현재의 다리는 지난 1996년에 완성되었다. 전체 길이 210m, 폭 10m로 섬 전체의 도로망도 정비되어 남북을 연결하는 심리적 거리도 가까워졌다. 좌우에 작은 휴게소와 식당 및 공원 등이 있어 관광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정말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과히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