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있는 바람의 언덕 푸른 초원이 멋지다.
조찬현
굽이굽이 고갯길을 굽이쳐 간다.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이다.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망대 정상이다. 대한민국 청정1번지에 있는 이곳 삼양목장은 동양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아름답다. 전망대에 당도한 여행자들은 모두들 '와~' 탄성을 내지른다.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풍경이다. 바람의 언덕, 푸른 초원도 멋지다. 산 능선을 가로지르는 버스가 먼지를 폴폴 내며 쉴 새 없이 오간다.
시선에 잡힌 풍경들, 모든 것이 다 그림으로 다가온다. 가족사진도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 바람의 언덕을 오르는 가족들의 뒷모습도 곱다.
삼양목장 초입의 한 식당이다. 기다림이 오래 지속된다. 메밀전병과 막국수로 허기를 달랜다. 갖가지 채소와 과일로 육수를 냈다는데 국물 맛이 깔끔한 편이다.
강릉으로 향한다. 경포호수가, 연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간다. 경포 해수욕장의 모래 해변이 시원스럽다. 피서 철이 아니라 너무 붐비지 않아서 좋다. 이따금씩 모터보트가 정적을 깨트리며 옥색의 바다에서 굉음을 내며 내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