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신촌의 연세대 1공학관 건축학과 김모 교수 연구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군 관계자들이 내부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1공학관 건물이 정문 가까이 있어 정문을 거쳐 등교하는 학생들은 모두 놀란 눈으로 혼잡해진 교내를 지켜봤다.
제1공학관 주변으로는 노란색 폴리스라인이 둘러쳐져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수도방위사령부에서 나온 위험성 폭발물 개척팀(EHCT), 경찰 폭발물처리반(EOD), 과학수사팀 등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김 교수 연구실이 있는 4층에 있었다는 학생 조모(28)씨는 "주변 친구들이 나가라고 해서 따라 나왔다"며 "'쿵' 소리 같은 폭발음은 없었다"고 전했다.
5층에 있었던 최모(36)씨도 "폭발음은 못 들었다"며 "알람용 비상벨 소리가 한참 울렸다"고 말했다.
안강현 연세대 대외협력처장은 "김 교수는 1도 내지 2도 화상으로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당국이 출동해 감식견을 데리고 (제1공학관) 교수실마다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처장은 사고 현장에 들어가서 경찰이 찍어둔 증거물 사진을 봤다고 한다. 안 처장은 "직육면체의 보통 (택배) 포장지 박스였다. 한쪽이 터져 있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의 원한 관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 없다"고만 말했다.
경찰이 누가 이런 택배상자를 가져다 놨는지 배경을 캐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학점이나 시험 등에 불만을 품은 학생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