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배치 문제와 이번 의정부 콘서트 파행 문제를 엮어 ‘반미단체의 망동’으로 규명한 조선일보(6/13)
민주언론시민연합
실제 <조선일보>는 해당 사설에서 "사드는 동맹국 미국이 주한 미군을 북 미사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이고 "미 2사단은 6·25전쟁 때 한국을 구하러 미국 본토에서 가장 먼저 달려온 부대"인데 "효순·미선양의 비극은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었지만 교통사고였을 뿐"임에도 성주 주민들이나 민노총·노동당 등 반미 단체들이 "이런 망동을 벌이고 정부와 경찰은 방치"하고 있어 "안보가 위태롭다는 걱정"이 든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면 같은 날 <경향신문> 이기환 논설위원은 <여적 - 미 2사단 100주년>(6/13 이기환 논설위원 https://goo.gl/739uHU)을 통해 "50여 년간 '주둔해준' 미군이 아무리 고맙기로서니 생때같은 14살 여중생 둘을 비명에 보낸 기일(13일)을 코앞에 두고 미군 잔치를 벌일 생각을 했다니 기가 막힌다"며 "백번 양보해서 정 미군을 위한 행사를 벌이고 싶었다면 행사 규모도 이모저모 따져보고, 때와 장소를 가려야 했다. 지자체장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오히려 갈등을 일으켰고, 결과적으로 한·미 동맹을 해쳤다"는 지적을 내놓았습니다. 어느 쪽이 상식에 부합하는 주장인지,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는 것이겠지요.
좌파 단체가 미군에 상처 입혔다는 <동아일보><조선일보>만 이런 수준 이하의 주장을 펼친 것은 아닙니다. 이날 <동아일보>는 사설 <미 2사단 100주년 공연 파행시킨 반미 선동>(6/13 https://goo.gl/dT0ZbU)에서 행사 파행 원인을 "민주노총 등 단체들과 누리꾼들이 2002년 미 2사단 소속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미선 15주기'(13일)를 앞두고 시 예산으로 미군 위안잔치를 연다며 가수들과 소속사에 거센 비판을 했기 때문"으로 꼽고 "15년 전 효순이 미선이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치 미군이 고의로 저지른 것처럼 반미시위로 확대시켰던 좌파 성향의 단체들이 이번에는 가수들에게 '디지털 테러'를 가해 미군에 상처를 입힌 형국"이라는 '진단'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중앙일보> 역시 사설 <"마녀 사냥... " 미2사단 콘서트와 인순이씨의 눈물>(6/13 https://goo.gl/vAQHVZ)에서 "콘서트 파행의 직접 원인은 일부 단체의 SNS 폭력"이라고 지적했는데요. 다만 중앙일보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와는 달리 "의정부시의 일방통행식 행정도 문제"라며 "미 2사단 창설 기념일은 10월 26일인데 굳이 4개월여나 앞서 강행할 필요가 있었느냐" "안 시장의 해명은 잘 납득되지 않는다"는 '다른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 모니터 기간과 대상 : 2017년 6월 13일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신문 지면에 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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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콘서트 파행에 '효순·미선 사건은 교통사고일 뿐'이라는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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