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 나선 안경환 “청문회에서 총체적으로 평가해 달라”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률구조공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여성비하와 허위 혼인신고, 아들 퇴학 무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유성호
다음은 질의응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혼인신고 관련 사안은 (청와대에) 미리 해명했나."그 부분은 제가 국가인권위원장 취임 당시 사전 검증 때 상세히 해명했다."
- 이 일에 형사적 책임은 없었는지."형사(처벌 여부로) 문제된 적 없다."
- 군복무 문제는."제가 사병으로 입대해 행정병으로 근무하다 폐결핵 등이 발생했다. 국군병원에서 몇 개월 치료를 받았는데 현역 복무 부적격으로 의가사 제대했고, 이후 3년간 치료를 계속 했다."
- 청와대에서는 후보자가 상대 여성을 배려하기 위해 혼인무효소송을 했다던데, (후보자 설명대로라면 허위신고로 소송을 진행했다는 것을) 청와대도 다 알면서 그렇게 해명했다고 봐야 하나."그건(청와대 해명 부분은) 잘 모른다. 이 일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저는 2006년에 해명했고, 그걸 그대로 받아들인 줄 알고 있다. 제 나름대로 소명했다."
- 후보자 지명 전후로 청와대에서 이 문제를 질의한 적이 없다는 말인가."예."
- 그럼 언제쯤 청와대에서 질의가 왔고, 후보자가 해명했나."정확한 날짜는 기억 못하는데 며칠 전인가, 일주일 전인가..."
"2006년 인권위원장 후보 때 해명... 청와대도 최근 질의해"- 결과적으로 2006년의 해명이 현재 청와대 구성원에게 공유되지 않았다는 뜻인가."그렇게 추측할 수 있다."
- 2006년에도 '여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나. 구체적인 내용을 알려달라."그때는 그렇게 깊이 이 문제를 질문하지 않았다. 기록을 토대로 저한테 물어서 상황을 설명했고, 모든 게 제 불찰이라고 말씀드렸다. 당시는 제 입장을 얘기하면 불가피하게 상대방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그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이것이 문제된다면 날 (인권위원장) 임명에서 제외해달라고 했다."
- 이번에 청와대가 문제삼으면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서 사퇴할 생각인가."제게 분명 모든 책임이 있지만, 사퇴할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해선 달리 생각한다. 모든 흠에도, 과거의 잘못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 닥친 가장 큰 국정 과제며 국민의 염원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문민화 작업에 제가 쓸모있다고 생각해 (정부가) 저를 기용했다. 수많은 제 흠결보다 저의 모든 부분을 국민의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평가해달라. 기회를 준다면 (장관직을) 수행하겠다. 청문회까지 사퇴할 생각은 없다."
- 혼인무효소송까지 간 것을 본인의 이혼경력을 숨기려는 의도로 볼 수도 있는데 사법기관의 판결을 사사롭게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이혼한 것이 자랑스럽지는 않다. 그렇지만 제 국정 수행 능력과는 직접 관련이 없다고 본다. 검찰과 법무부 업무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
- 아들 고등학교 탄원서 제출 시점이 교내 징계위원회에서 첫 번째 의견(퇴학처분)을 내기 전인가 후인가."제가 기억하기로는 첫 번째 선도위원회에서 학부모가 출석하거나 의견서를 내라고 했는데 출석할 면목이 없어서 의견서를 제출했다. 두 번째 선도위에서 찬반 대립이 있던 것으로 아는데, 거기서 결정이 나면 교장이 최종 결정을 한다. 그런데 교장이 그 부분을 보고 다시 재심을 열어야겠다고, 좀 더 상세히 학생의 반성문과 부모의 탄원서를 내라고 해서 좀더 길게 써서 보냈다. 재심을 열기 전에 탄원서를 한 번 더 제출한 것이다."
- 과거 기고문 중에 음주운전 이력을 고백한 글이 있다. 그 부분도 공직 수행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보는가."아니다. 현재로선 공직 수행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당시 일반적인 사람들 입장에서 인사청문회 대상이 되는 가상의 후보를 설정하고 글을 썼다. (음주운전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고,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다. 하지만 당시 형사문제가 되지 않았다. 형사적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면 법무부 장관 결격사유라고 본다."
- 아들 문제를 두고 '잘잘못을 떠나 가슴이 아프다'고 했는데."잘못을 한 게 분명하다. 나름 변명의 여지가 조금 있을지 모르나 의미 없는 일이고 일단 잘못된 것이다."
- (혼인무효소송) 상대방이 형사고소를 하지 않았나."예, 그런 건 없었다."
- 결혼을 정확히 두 번 했나, 세 번 했나."개인적인 사생활에 관련해선, 제가 결혼을 몇 번 했는지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아도 되지 않겠나."
- 만약 사문서 위조라면 지금 법적으로 어느 정도의 처벌을 받게 되나. 당시 형사고발됐다면 사문서 위조 혐의 아닌가."구체적인 법 조문은 잘 모른다. 문제가 안 됐기 때문에."
- 기소유예를 받았다던데."저는 형사절차에 소환되거나 문제된 적이 없다. 기록을 찾아봐도 한 번도 없었다."
"분명 제 잘못... 국민 지지 있다면 업무 수행에 지장 없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