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죽는 날까지 사죄하며 살겠다"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률구조공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거진 여성비하와 허위 혼인신고, 아들 퇴학 무마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안 후보자는 “제 자신의 잘못에 더하여 자식문제까지 말씀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국민 여러분과 저를 아껴주시고 기대를 걸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안 후보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으로 생각하고 국민의 여망인 검찰 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유성호
[기사 보강: 16일 오후 9시 13분]상대 여성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혼인 신고를 한 전력이 드러나 도마에 오른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기자회견을 열고 '정면 돌파' 뜻을 밝힌 지 약 10시간만의 일이다.
안 후보자는 16일 오후 8시 40분께 다섯 문장짜리 짧은 입장을 내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저를 밟고 검찰 개혁의 길에 나아가 달라"고 전했다. 또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자는 지난 1975년 첫 번째 결혼 당시 상대 여성의 도장을 위조해 몰래 혼인 신고를 했다가 이듬해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혼인 무효 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해명 기자회견에서 그는 "당시 이기심에 눈이 멀어 사랑하는 사람과 그 가족에게 실로 어처구니없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과거 이력을 전적으로 인정했다.
다음은 안 후보자의 입장 전문.
"저는 오늘 이 시간부로 법무부장관 청문후보직을 사퇴합니다. 저는 문재인정부의 개혁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없어 직을 내려놓습니다. 저는 비록 물러나지만 검찰개혁과 법무부 탈검사화는 꼭 이루어져야합니다. 저를 밟고 검찰개혁의 길에 나아가십시오. 새로 태어난 민주정부의 밖에서 저 또한 남은 힘을 보태겠습니다 2017년 6월 16일 안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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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 무효'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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