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생들이 17일 토요일 오전 홍성여고 교육동아리 '특공대'와 함께 각 모듬별로 공동체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에 집중하는 아이들 모습이 진지하다.
신영근
주말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학생들과 동행 취재하기로 약속한 시각에 맞춰 이른 아침에 홍성여고를 찾았다. 오전 8시에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홍성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서부초·중학교를 찾은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준비한 교재와 교구를 이용해 공동체 놀이를 이어갔다. 특공대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기다리고 있던 초등생들이 뛰어나와 안기는 등 그동안 활동으로 상당히 친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교실에서 필자가 초등생들에게 "언니들하고 있으니까 좋아요?"라는 질문을 던지자 여기저기서 "네~ 좋아요~~~", "재미있어요~~~","언니들이 친절해서 좋아요~~~같이하는 활동이 재밌어요~~","커서 언니들같이 돼서 동생들한테도 가르쳐주고 싶어요" 등 다양한 대답이 돌아왔다. 특공대 학생들은 교육봉사 일주일 전부터 초, 중학생들과 함께 할 교구와 교재 등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학습할 것인지를 토론하며 계획을 세운다.
서부초등학교 이동엽 교사는 "뜻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홍성여고 학생들이 멘토로 학교에 와서 우리 초등학생들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또한 본인들도 초등교사의 꿈을 키워가는 것을 보면 정말 흐뭇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많이 가져서 홍성여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 서부초등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학생들에게 고마워했다.
이 교사는 이어 "학생들을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모습 변치 말고 꾸준히 간직하고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훌륭한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