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마정초 2학년 3명, 3학년 1명이 학생이 각각 담임교사와 점심을 먹고 있다. 아이들 발달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심규상
이날 공동수업은 '독서퀴즈대회'다. 사전 공지한 네 권의 책이 문제 출제 범위다. 퀴즈대회가 시작됐지만, 아이들 표정은 해맑기만 하다.
먼저 O, X 퀴즈대회가 열렸다. '금도끼, 은도끼에 나오는 주인공의 직업은 나무꾼이다'는 문제는 13명 전원이 답을 맞혔다.
'사지선다형' 문제가 시작되자 주변이 어수선하다. 살짝 정답에 해당하는 번호표를 골라 들어야 하는데 서로 답을 말하느라 바쁘다.
"선생님이 질문을 듣고 마음 속으로 생각했던 답의 번호를 골라야 해요.""4번이요 4번!""아냐 2번이야!"아이들은 정답을 맞힐 때면 "와!"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헷갈릴 때면 살짝 옆 아이 것을 보고 번호표를 드는 아이도 있었다.
이날 전체 20문제 중 17개를 맞춘 3명의 아이가 상을 탔다. 세 곳 유치원에서 골고루 수상자가 나왔다. 상을 못 타 아쉬워하는 아이들에게 최승희 교사가 다짐하듯 말한다.
"2학기 때 '독서 골든 벨' 할 거예요. 그때 한 번 도전해 봐요."2학기 때에는 '독서 골든 벨' 외에도 궁남지 연꽃축제 관람, 어린이 교통공원 견학, 사과농원 견학, 영화관람 등의 공동수업이 예정돼 있다.
"방학 때도 아이들을 위해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사실 방학 때는 직접 반찬까지 사다 날라야 할 만큼 일이 많아요. 그렇지만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재미있어요."강현순 장암초병설유치원 교사가 정 교사의 말을 거든다.
"작은 학교가 지원도 많고, 아이에게 관심도 많이 가져줘요. 하지만 학부모들은 아이를 읍내 큰 학교로만 보내려 해요. 너무 아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