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e Brewer 맨해튼 지역 대표와 지지자들
박경민
지난 6월 25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NYC프라이드' 행진에는 기업, 시민, 종교단체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공무원들도 대거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뉴욕시 의회의 James Vacca 의원과 맨해튼 지역의 Gale Brewer 대표, Chuck Schumer 상원의원이 등이 지지자들과 함께 행렬에 참여했다.
또한, 정부 기관으로는 뉴욕시 경찰(NYPD)의 경찰악대와 의경(Auxiliary Police City of NY), 뉴욕시 교정당국(NYCD Corrections)이 행진 참여는 물론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갯빛으로 경찰차 로고를 재디자인하여 운전하기도 했다. 그 외 뉴욕 소방당국(FDNY)도 소방차 사이렌을 울리며 성소수자들을 응원했으며 미국연방수사국(FBI)은 가족, 친구와 손 붙잡고 함께 걸었다. 퍼레이드 관람객들은 이들이 지나갈 때마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환호해 주었다.
대놓고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정치인이 몇 없는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올해 서울퀴어문화축제에는 정의당 이정미 신임대표가 2년 연속 참여했다. 이런 소신있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공권력이 함께하는 퀴어 퍼레이드를 내년, 늦어도 내후년에는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