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 수 없다, 한반도 평화협상 시작하라"

[현장] 7.27정전협정 체결 64년 맞아 대전단체들 평화협정 체결 촉구

등록 2017.07.27 16:34수정 2017.07.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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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대전본부는 정전협정 체결 64년을 맞아 7월 27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6.15대전본부는 정전협정 체결 64년을 맞아 7월 27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임재근

정전협정 체결 64년을 맞아 대전 지역 단체들이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대전지역 60개 단체로 구성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상임대표 김용우, 아래 6.15대전본부)는 7월 27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반도 전역에서 벌어지는 모든 전쟁행위 중단을 촉구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직접 당사국들이 하루빨리 평화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발언에 나선 이영복 우리겨레하나되기대전충남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통해 이 땅에 강요된 불평등한 한미관계가 분단적폐의 근원이고 본질적인 적폐"라며, "미국의 대북적대정책폐기와 북미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한반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평화체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용태 신부도 "전쟁을 부추기고 분단을 고착화시켜서 사리사욕을 취하는 부정한 세력의 농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끝도 모를 군비경쟁과 정전협정의 연속이 아니라 한반도 평화협정을 이끌어내고, 한반도 비핵화와 사드철회를 비롯한 군비감축의 노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더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한 길을 우리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에는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통일의병대전충청지역본부 회원들의 우산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에는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통일의병대전충청지역본부 회원들의 우산 퍼포먼스가 이어졌다.임재근

6.15대전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 정전 상태야말로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적 개입과 한반도 평화위협의 명분이 되어 왔으며, 같은 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평화통일을 가로막아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 트럼프 정부는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정책이 실패했음을 하루빨리 인정하고, 북한정권 붕괴를 통한 북핵 폐기가 아닌, 대화를 통한 평화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재와 대화는 양립할 수 없다"며, "지금이야말로 10.4선언 합의정신을 존중하여, 조건 없는 남북대화와 직접 당사국간 정상회담을 즉각 추진해 나갈 때"라며, 문재인 정부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남북대화 성사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미국눈치를 살필 것이 아니라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주권국가의 대통령답게 한반도 악순환의 고리인 정전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충청지역YMCA협의회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촉구 한국YMCA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개최했다.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대전YMCA 김종남 사무총장.
충청지역YMCA협의회의는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 촉구 한국YMCA 전국 동시 기자회견’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개최했다. 향후 계획을 발표하는 대전YMCA 김종남 사무총장.임재근

충청지역YMCA협의회의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충청지역YMCA협의회는 "한국YMCA전국연맹과 6개 광역YMCA협의회, 청소년YMCA평화순례단, 청소년YMCA자전거국토순례단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동시에 개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휴정협정을 폐기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충청지역YMCA협의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 촉구와 더불어 "세대간, 진영간 이념갈등을 치유하고 시민들이 꿈꾸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한반도 시민평화헌장'을 제정하는 일에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한국YMCA는 자율적인 민간의 교류를 위해 국가 단위의 틀을 넘어서는 다양한 세계 에큐메니컬 공동체들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세계YMCA와 협력하여 남북한 평화의 가교로 연변과 평양에 YMCA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 평화협정 #정전협정 #6.15대전본부 #충청지역YMCA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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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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