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신세계개인전 개막식
문은희
문은희가 알에서 깨고 나온 후 1975년까지 그린 작품이 개인전을 할 정도가 되었다. 또 화가로서 미술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마음도 생겨났다. 그래서 신세계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기로 한다. 문 화백은 전시회를 목적으로 그림을 그린 적은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 신세계작품전은 12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열렸다. 전시회에는 졸업 작품인 당인리발전소부터 산수, 감, 도자기 그리고 추상작품이 출품되었다.
당시 신문을 보니 전시된 작품이 회화 26점, 도자기 그림 10점으로 기록되어 있다. 신세계미술관은 110평 규모로, 초대전, 회고전, 개인전이 열리는 장소로 유명했다. 첫날 개막식 테이프를 끊은 사람들은 당시 미술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 홍익대 미대 교수로 이대원, 이종무, 김기창 선생이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성 선생, 조각가 김정숙 선생, 한학자 이가원 선생이 있다. 이 중 김기창 교수와 이가원 선생은 평생 교류하면서 도움을 주고받은 삶과 예술의 스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