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
바른정당 제공
- 어제(30일) 문재인 대통령 휴가 일정을 비판하는 논평을 했다."가장 큰 문제는 이번 상황의 심각성에 있다. 대통령께서 하루 이틀이라도 미뤘다 가셨다면 좋지 않았을까 한다. 휴가를 갖고 뭐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미사일 발사 하루 만에 휴가를 가는 것은 의아하다. 국민들 불안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고 지금은 (대통령이)실질적으로 기민하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국제사회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중국과 미국에서도 크게 문제가 됐지 않나.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에 몇 번이나 트윗을 하면서 불만을 표시했고, 사드 문제는 중국과 특히 민감한 문제이다. 조기 배치를 추가적으로 지시했으면 이왕이면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시점이라고 본다. 사드 배치 지시는 중국의 반발을 무릅쓰겠다는 것이고, 동북아 정세의 근본 변화라고도 볼 수 있다. 일반환경영향평가 발표 하루 만에 사드 추가 지시를 했다고 하면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투영됐다는 것 아닌가.
대통령이 이 시점에서 충분히 여러 가지 대처를 해서 풀어가야 하는데 하루 만에 휴가를 가시니까 그런 문제를 미루겠다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민한 대응이 부족하고, (미국, 중국 등)급변하는 국제 관계나 사드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인 행동의 때를 놓친다는 것이다."
- 이럴 때일수록 예정대로 휴가를 가는 게 오히려 안정감을 준다는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그것도 어폐가 있다. 일견 일리 있는 얘기라고 볼 수도 있고 대통령이 중심을 잡는 모습이 안정감을 주기도 하지만, 이 상황은 조금 다르다. 실질적인 대응을 통해 안정감을 줘야 할 문제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으로 안정감을 줄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 임기 첫 해고, 휴가를 다 쓰자고 하셨으니, 가지 말라는 건 아니고 한 이틀 정도만 미루고 갔어도 괜찮았다는 생각이다. 너무 갑자기 하루 만에 휴가를 가신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 이틀 후에 떠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나."조금 달랐을 것이다. 솔직히 대통령이 휴가가 어딨나. 어디에 있든 사안을 다 파악하고 보고 받고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움직임을 통해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국민의 안정감이나 정서가 있다. 예를 들면 메르스 사태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휴가를 바로 안 갔다. 대통령이 없다고 해서 일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대통령의 움직임이 신호가 되고 국민과의 교감이 된다는 것이다."
- 우리 사회에 부족한 휴가 문화 정착 관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있는데."인정한다. 대통령도 이전부터 그렇게 얘기해왔었지 않나.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때를 잘 잡아서 휴가를 갔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대통령 말고 다른 사람들이 지금 이 상황에서 휴가 갈 수 있겠나. 물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휴가 가고 그러는데... 다른 당 대표까지 제가 언급하고 싶진 않지만, 안보에 대해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이 국면에서는 휴가 얘기를 못 꺼낸다는 것이다."
정의당 추혜선 "휴가 2∼3일 늦춘다고... 국민 불안과는 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