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트럭 질주하는 중국도로윤세주, 진광화 열사 초장지를 찾아가는 섭현의 길에는 대형 화물차들이 끊임없이 줄지어 다녔다. 중국 산업화에 필요한 광석들과 건설자재들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박청용
사람들은 자동차와 오토바이와 자전거 이외에도 별의별 이동수단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앞에 바퀴가 하나만 있는 삼륜 트럭도 많고 택시 대용으로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천을 씌운 삼륜 오토바이도 자주 눈에 띄었다.
특이한 것은 전기 자전거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는 것이다. 전기 자전거는 보통은 배터리로 움직이는데 오토바이처럼 활용하다가 꼭 필요할 때에 페달을 밝는 듯했다. 전기 자전거는 매연이 심각한 중국이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적극 활용하는 듯하였다. 앞으로 몇 년 안에 고속 전철에 이서어 전기 자전거나 전기 자동차가 중국 대륙을 휩쓸 듯한 전망이다. 그만큼 많은 전기 자전거가 중국의 도로마다 마을마다 싱싱 달리고 있었다.
중국의 발전 속도는 1-2-3-4-5의 단계적 순서가 아니다. 1에서 3으로, 3에서 5로, 10으로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뛰어넘는 무서운 속도다. 10년 후에는 중국의 전기 자동차나 전기 자전거가 전 세계로 수출할지도 모른다. 독일은 2030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금지하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프랑스와 영국도 2040년에는 휘발유나 디젤의 자동차의 신차 판매를 중단한다고 보도되었다.
중국은 이미 전기자전거가 실용화되었다. 아가씨들은 치마를 입고도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앞부분을 천으로 가리었고 매연 때문에 마스크를 쓴 분들도 많았다. 비오는 날에는 자전거에 맞는 우비를 입고 자전거는 멈추지 않고 달리었다. 중국은 탈 것이라면 모든 것이 달린다. 자전거도 달리고 오토바이도 달리고 우마차도 달리고 별별 자동차들이 달리고 외제차도 많고 뿌연 매연을 뚫고 중국은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