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늘 지는 사람이다
지다가
지다가
더 질 수가 없어 이기는 사람이다
노무현은 늘 밀리는 사람이다
밀리다
밀리다
더 밀릴 데가 없어 치고 나가는 사람이다
노무현은 늘 지고
늘 밀리지만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으로 남으려고 할 때
그때
그는 멈추지 않고 걸어간다
지금 그는 우리 앞에
저만치 걸어가고 있다
물처럼 물을 건너,
바람처럼 바람을 건너
강희근 시인(경상대 명예교수)이 쓴 시(노무현 읽기)가 노래로 만들어졌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이사장을 지낸 고승하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이 시는 지난 6월에 나온 <물처럼 물을 건너, 바람처럼 바람을 건너>라는 제목의 '노무현 두 번째 추모시모음집'에 실린 작품이다.
고승하 작곡가는 최근 거제에 있는 가배랑리조트수련원에서 이 곡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승하 작곡가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직접 불렀다.
시 제목은 '노무현 읽기'이고, 노래 제목은 '노무현 그는'이다. 노래는 단조로운 가락이지만 들을수록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이 노래는 유튜브(https://youtu.be/99Sdanw-Ul0)에서 들을 수 있다.
고승하 작곡가는 "이 노래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진주, 사천, 산청, 하동, 부산지역의 뜻있는 시인들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2009년 5월 <내가 지금 그 분을 위해>라는 첫 시모음집을 냈고, 이번에 두 번째 시모음집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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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희근 시인의 시에 고승하 작곡가가 곡을 붙인 노래 <노무현 그는> 악보.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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