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주 대장(왼쪽)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 부부' 갑질 사건을 두고 '좌파단체'의 고발사건이라며 색깔론을 펼쳤다.
홍 대표는 7일 오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군 개혁을 명분으로 좌파단체가 중심이 된 고발사건이 난무하면서 군 장성을 여론몰이로 내쫓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 4일 국방부가 군인권센터에서 공개한 박 대장 부부의 갑질 행태가 상당수 사실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음에도 홍 대표는 '여론몰이'라며 평가절하한 것이다.
하지만 앞서 한국당 공식 브리핑에서조차 "작전사령관이 공관병에게 인간 이하의 취급을 일삼았다, 60만 장병의 부모들은 내 자식의 군 생활을 걱정하며 가슴이 무너지고 있다"라며 갑질 사건에 우려를 표해 홍 대표의 주장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강효상 대변인은 지난 5일 "박찬주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을 사노예처럼 부려왔던 '갑질' 의혹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라며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문재인 정부는 공무원 기강부터 세워라"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갑질' 논란에 대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박찬주 육군 대장이 보여준 갑질은 군내 2대 적폐 중 하나"라며 "군에 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졌다, 군부와 사법당국은 이적행위에 준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군 혁신과 인권 개선의 분기점으로 삼아달라"라고 당부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역시 "나라 지키는 줄 알았던 자식들이 지휘관의 노예로 전락한 것에 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라며 "국방부는 철저한 조사로 진상규명하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할 뿐 아니라 장병이 개인 사병으로 전락하는 악습을 뿌리 뽑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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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찬주 갑질'에 "좌파 단체가 군 장성 내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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