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부산경남경마공원 고 박경근 마필관리사의 사망과 관련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6월 3일 오후 부산경남경마공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윤성효
노조-마사회 '협상' 진척 없어 협상은 진척이 없다. 공공운수노조는 '마사회의 경영진 사퇴'과 '부산경남경마장 경영진 처벌', '국회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고용노동부의 작업중지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일 "마사회는 박양태 본부장의 임기 연장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박 본부장에 대해, 이들은 "마필관리사들을 죽음의 무한경쟁구조로 내몬 현 한국경마제도 핵심기획자다. 지금도 마사회 내에서 선진 경마 시스템에 위배된다며 마필관리사의 직접 고용을 반대하고 있는 핵심 세력 중 한 명이다"고 했다.
이들은 "마사회가 '마필관리사 고용 외주화 입장을 고수'하는 박양태 본부장의 임기 연장을 추진한다면 죽음을 불러오는 착취체계에 대한 해결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마사회가 현 사태를 해결하는 길은 마사회의 적폐세력을 청산하고 진정성 있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 했다.
마사회와 공공운수노조는 박경근씨 죽음과 관련해 그동안 13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1일 마사회는 "그동안 성실히 협상에 왔지만 서로 입장차가 심한 부분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마필관리사 직접 고용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마사회는 지난 4일 최원일 부산경남경마본부장과 박정진 부산경마처장을 대기발령하고, 고중환 부산경남지역본부장과 김용철 부산경마처장을 새로 발령냈다.
노조는 박양태 경마본부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마사회는 김 본부장에 대해서는 아직 그대로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사회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마사회는 고중환 본부장과 김용철 처장을 '신규 협상단원'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협상 재개를 하더라도 마사회가 직접 해야 한다. 그런데 부산경남본부장을 내세웠는데, 이는 언론플레이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박양태 본부장도 그대로 있고, 협상단도 부산경남본부로 꾸려졌다. 우리의 요구와 다르다"며 "마사회의 협상 재개를 받을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더 거쳐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12일 오후 2시 부산경남경마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마필관리사들 인권위에 '구제 신청', 마사회와 협상 진척 없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