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적부심 받는 고영태사기와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된 최순실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가 4월 1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체포적부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최순실게이트의 폭로자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알선수재 등 혐의 첫 번째 공판이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는 사기 및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고 전 이사의 첫 공판 심리를 진행했다.
하늘색 셔츠를 입은 고 전 이사는 구속 전과 달리 흰 머리가 듬성듬성 난 채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도소매 및 디자이너"라고 소개했다.
"'증인' 김수현, 심리상태 불안정해 불출석"이날 예정된 증인은 김수현 전 고원기획 대표였다. 김 전 대표는 '고영태 녹음파일'에 등장하는 인물로, 음성파일을 직접 녹음한 당사자다. 하지만 "신변의 위협을 받고 있어 증인보호를 받고 싶다"는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 또한 "저희가 발송한 증인 소환장도 송달되지 않았다"며 "다음 기일을 정해서 알려주면 출석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어 "이전에 증인으로 소환된 적이 있는데 방청객 등에게 위해를 당할 것 같은 느낌을 받은 듯하다"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서 오늘 신문을 미뤘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7월 5일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재판부는 고 전 이사의 변호인단에 "증인이 고씨와 긴밀한 관계였는데 출석할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으나 변호인단은 "얼굴도 모른다. 전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재판부는 "법원에서 에스코트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검찰에서 조치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날 공판은 김 전 대표가 출석하지 않으면서 50여 분만에 끝났다. 고 전 이사의 다음 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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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알선수재 1차 공판, 증인 김수현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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