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시대의 중국시진핑은 중화민족의 대부흥과 중국몽을 실현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일대일로 정책으로 중국은 전세계로 뻗어가면서 중화민족의 부흥과 중국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다. 시진핑이 중앙에서 손을 들고 당당히 서 있다.
박청용
일대일로는 과거의 비단길처럼 육상을 통해서는 유럽으로, 중동으로, 서아시아와 남아시아로 쭉쭉 뻗어 나가는 하나로 연결된 길을 내겠다는 것이다. 고속전철을 깔고 도로를 이으면서 사람이 왕래하고 교역과 문화와 물자가 왕래하는 번영의 국가로 확장하겠다는 중국의 꿈(中國夢)이다.
또한 해상으로는 일찍이 중국의 정화(鄭和, 1371~1435)장군이 배를 타고 해상 항로를 개척하며 남동아와 인도양을 거쳐서 아프리카에 도달했던 것처럼 해양을 통해서 인도양으로, 태평양으로, 대서양으로 무역과 교류의 띠(帶, 벨트)를 하나로 연결하여 전 세계로 뻗어 가겠다는 정책이다.
미국은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가는 곳곳마다 전쟁의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나라와 민족을 쪼개고 분열을 조장하면서 전쟁의 고통을 안겨주었다. 미군이 가는 곳마다 첨단 무기와 군대가 동원되었다.
그러나 중국은 가는 곳마다 길을 연결하고 낙후된 지역 국가에 경제적인 영향력을 끼치면서 중화의 세계를 건설하고 있다. 이란까지 가는 고속전철을 건설하여 서남아시아로, 파키스탄을 통과하는 고속전철로 인도양에 도달하고, 라오스를 경유하여 태국으로 가는 고속전철로 동남아시아와 인도네시아까지 중화의 경제권을 확장해가고 있다. 부럽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나 반성이 된다.
분단의 한반도가 나가야할 길광활한 중국 대륙에서 한반도를 보면 딱 보이는 것이 남과 북의 분단과 갈등이다. 중국은 세계를 향하여 질주하는 데 한반도는 갈라져서 고루한 이념과 체제 경쟁을 70여 년간이나 계속하고 있다. 생산이 없는 지독한 이념분쟁이다. 이제는 끝내야할 때가 되었건만 더 독해지고 첨예해지고 있다.
좁은 반도에 핵과 미사일과 무수한 군사무기와 합동군사훈련이 계속되고 있다. 남북의 문제에 미국과 중국이 얽히면서 사드와 경제보복, 항공모함과 전략폭격기가 등장하는 등 동북아의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하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을 실행하면서 한반도는 아예 비껴 놓는 듯한 인상이다. 골치 아픈 한반도는 제쳐 두고 하나의 벨트와 하나의 길로 연결해서 전세계로 뻗어가기도 바쁜 것이 중국일 것이다.
중국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념하는 북한에 대해서 부쩍 맘에 안 들어 하는 모습이다. 경제발전의 동반자로 여겼던 남한은 미군의 사드가 배치되는 등 유사시 중국을 위협하는 미국의 전쟁기지가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사드에 대한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남한은 경제적인 손실을 입고 북한도 유엔의 경제 제재로 타격을 받게 되었으니 분단된 반도에 사는 백성들만 고달프다.
섭현 남장촌에서 봤던 '중조한 우의기념대'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중국과 조선과 한국이 우의를 갖고 평화롭게 지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남북이 교류하고 물자와 사람이 오고가면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릴 수 있다.
북한이 살 길은 핵과 미사일에 있지 않다. 중국처럼 개혁하고 개방하면서 전 세계와 평화적으로 교류하는 것이 부강의 길이요, 체제 유지의 길이다. 남한이 살 길은 편협한 이념으로 북한을 적대시하면서 한미연합훈련이나 동맹국의 무기체제에 의존하는 데 있지 않다.
남북이 교류와 대화로 상대방을 인정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한반도의 번영하는 미래가 달려 있다. 대화와 교류를 통해서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자원과 노동이 결합하는 그날을 기다린다. 배낭을 메고 중국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 땅을 지나 휴전선을 넘어 부산까지 여행할 그날이 빨리 오도록 통일운동을 다그쳐야겠다. 대륙과 해양으로 뻗어나가는 평화로운 한반도가 되길 기대하면서 하북지역 항일 전사들을 찾아보는 여행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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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출신. 경기도 광주 거주.
환경, 복지, 여행, 문학, 통일에 관심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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