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지 언젠데 홍준표 각종 '적폐'가 아직도 그대로"

경남운동본부, 인적청산 등 요구 ... 한경호 권한대행 면담해 촉구

등록 2017.08.24 13:25수정 2017.08.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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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경남도 행정부지사에게 홍준표 적폐청산과 민주도정 실현을 촉구한다"고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경남도 행정부지사에게 홍준표 적폐청산과 민주도정 실현을 촉구한다"고 했다.윤성효

"새로운 행정부지사에게 홍준표 적폐청산과 민주도정 실현을 촉구한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상임의장 김영만)가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4월 9일 경남지사를 중도사퇴했다. 그 뒤 홍 전 지사 때부터 재직해 왔던 류순현 전 행정부지사가 권한대행을 맡아 오다, 지난 17일 한경호 행정부지사가 부임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홍 전 지사 때 쌓인 '적폐'가 많다며 한 권한대행이 청산할 것을 요구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 '행정부지사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었다.

경남운동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한경호 권한대행에 대해 "환영하고 새로운 행정부지사가 홍준표 적폐청산과 민주도정 실현이라는 경남도민의 한결같은 요구를 관철시켜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홍준표 도정은 경남도민을 위한 도정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도정, 생색내기 위한 도정,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한 도정이었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 지사는 능력과 자질이 되지 않는 이들을 자신의 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경남의 출연출자기관의 수장에 앉히는 보은인사를 단행하였으며 그들이 아직도 자신의 자리를 유지한 채 경남도정을 유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적 청산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남의 출연 출자기관이 경남도민의 생활과 직결된 중요한 기관들임에도 불구하고 홍준표의 사욕을 위해 악용되어 왔음은 박종훈 교육감에 대한 불법 주민소환 서명에서도 적나라하게 밝혀졌고 아무런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보은 인사였던 것에서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홍준표 적폐청산의 첫 번째 과제는 홍준표와 함께 경남도정을 유린한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이다"며 "하여 우리는 한경호 권한대행이 자질 없는 홍준표 인사들에 대한 인적청산을 시급히 진행하여 경남의 출연출자기관을 경남도민의 손으로 돌려주고 경남도정을 정상화 시킬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은 "청산되어야 할 적폐에는 홍준표의 아집으로 강행된 정책적폐가 있다"며 "진주의료원 폐쇄와 무상급식 중단은 경남도민이 극렬하게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대표적인 정책적폐이며 이외에도 홍준표에 의한 제도 적폐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했다.

 경남도청 정문 화단 맨 앞에, 홍준표 전 지사 때인 2016년 6월 1일 심은 '채무제로 기념식수'가 되어 있다. 처음에는 사과나무를 심었는데 고사위기에 놓여 구상나무로 바꿨다가 또 고사위기에 놓이면서 다른 나무로 바꿔놓았고, 지금은 햇볕을 가리기 위한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다.
경남도청 정문 화단 맨 앞에, 홍준표 전 지사 때인 2016년 6월 1일 심은 '채무제로 기념식수'가 되어 있다. 처음에는 사과나무를 심었는데 고사위기에 놓여 구상나무로 바꿨다가 또 고사위기에 놓이면서 다른 나무로 바꿔놓았고, 지금은 햇볕을 가리기 위한 차양막이 설치되어 있다.윤성효

소통을 강조했다. 이들은 "홍준표가 자행한 제도적폐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하며 홍준표 도정에서 단절된 소통을 재개하고 민간과 공공기관의 협치가 제도화되어야 한다"며 "하여 우리는 새로 부임한 한 행정부지사가 홍준표의 독단과 독선, 그리고 불통의 적폐를 청산하고 경남도민과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이루어 민주적 도정실현의 새 길을 열어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홍 전 지사 때는 경남도청 정문 앞에 대형화분이 들어서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 등을 못하게 했고, 정문 화단에는 '채무제로 기념식수'가 되어 있다. 경남운동본부는 "불통의 상징인 경남도청 앞 화단을 정리하고 경남도민의 희생 위에 만들어진 채무제로 나무를 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은 새로운 시대가 열려야 한다. 그동안 홍준표 치하에서 경남도민이 당한 고통은 말로 헤아릴 수 없다. 그리고 촛불이 열어 놓은 시대는 국민중심의 새로운 민주사회에 대한 요구이며 국민을 억압하고 옥죄어온 모든 적폐의 청산이다"고 했다.

한편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경남도청에서 한경호 권한대행을 면담한다. 면담에는 김영만 의장과 이경희 늘푸른삼천 이사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황철하 6·15경남본부 집행위원장, 강수동 서부경남공공병원살립운동본부 공동대표, 유현석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전진숙 무상급식경남운동본부 공동대표, 박종철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이 참여한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경남도 행정부지사에게 홍준표 적폐청산과 민주도정 실현을 촉구한다"고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4일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경남도 행정부지사에게 홍준표 적폐청산과 민주도정 실현을 촉구한다"고 했다.윤성효

#한경호 #김영만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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