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창조과학' 신봉 논란, 청 "신앙은 검증대상 아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활동... 논란되자 이사직 사임

등록 2017.08.25 13:47수정 2017.08.2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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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에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를 지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초대 장관에 박성진 포항공대 교수를 지명했다.연합뉴스

청와대는 25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진화론을 부정하는 기독교 근본주의 단체로 알려진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것과 관련해 "신앙과 과학자 소신은 별개"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가 '창조과학'을 신봉하고 있다는 지적에 "개인이 가진 종교는 공직자로 임명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신앙은 검증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신앙과 과학자 소신'은 별개라고 해명했고 (앞으로 그렇게) 해명할 거라고 한다"라며 "(박 후보자의) 종교관이 문제가 된다면, 청문회 과정에서 박 후보자 측 해명 듣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이 같은 이력이 문제가 되자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를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어제 창조과학회 이사를 그만뒀다"라며 "장관 후보자 검증에는 종교 활동과 관련된 부분이 안 들어가는 만큼 이 단체의 이사로 활동한 사실을 미리 알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창조과학은 진화론을 부정하는 근본주의 기독교 신앙운동이다. 한국창조과학회는 지난 1981년 설립됐으며 창조신앙을 회복하고 창조론적 교육개혁과 창조과학관의 건립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 단체 홈페이지에는 공교육기관에서 창조론을 가르치도록 교육을 개혁하고 창조과학관을 건립하는 것이 목표라고 적혀있다.

박 후보자는 2013년 창조과학회 홈페이지에 "2013년 8월 창조과학 관련 가장 큰 콘퍼런스 중 하나인 '국제창조론 콘퍼런스'(ICC·International Conference on Creationism)가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립니다"라며 "세계 각국의 창조과학자들이 각자 연구한 것들을 발표하고 토의하면서 기원에 대한 창조모델을 구상해 나가는 자리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박성진 #한국창조과학학회 #중소벤처기업부 #청와대 #창조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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