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고문헌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농포 정문부 문중 고문서가 유형문화재 제615호로 지정됐다.
경상대학교
'창녕조씨 시랑공파 문중 고문서'는 조동열(마산)씨가 기증한 고문헌 중 일부다. 1500년에 작성된 '조숙기 교지'와 재산분재기, 호구단자 등이 연속적으로 남아 있어 창녕조씨 시랑공파 문중의 가계 내력, 경제 상황, 사회 활동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조숙기는 1474년 과거에 급제하여 의주목사·경상도병마절도사 등을 거쳐 연산군 초에 대사간·대사헌을 역임하였다. 아들 조윤손은 1502년 무과에 급제한 후 남해안 일대에서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를 격파하였고, 함경북도병마절도사로 있을 때에는 북방 야인의 침입을 물리쳤다.
효성이 지극해 노모를 문안하기 위해 직급이 낮은 웅천현감을 자청하기도 하였다. 1533년 한성부판윤을 거쳐 1536년 병조판서가 되고, 벼슬이 좌찬성에 이르렀다. 부자의 묘소는 진주시 문산읍 이곡리에 있고, 묘역은 경상남도 기념물 제272호로 지정되어 있다.
기증자 조동열씨는 조윤손의 후손이다. 2013년 고문헌도서관 건립 노력을 성원하기 위해 문화재급 고문헌 180점과 토지 1만 5471㎡를 기증하였다. 경상대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한 장학금 되돌려주기 운동에 2000만 원을 출연 약정하였다.
50t에 달하는 도서관 표지석 2점을 기증하는 등 경상대의 교육과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경상대 도서관은 조동열씨 기증 고문헌을 '장호공장서'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