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초교 석면 검출... 철거 후 관리 부실이 원인"

대전환경운동연합, 제보 통해 확인... "석면교체 34개 학교 전수조사해야"

등록 2017.08.29 18:24수정 2017.08.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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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석면철거작업 학교 명단
대전지역 석면철거작업 학교 명단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환경단체는 석면 마감재 철거 후 관리가 부실하다며 전수조사와 학부모 모니터링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5일 제보를 받아 K초등학교 3개 지점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1개 지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K초등학교는 이번 여름방학 중 천장재(석면텍스) 교체 작업을 한 학교다.

학교 석면철거작업은 지난 2016년부터 진행돼 왔는데, 경기도 등에서 철거작업 후 석면조각과 잔재물이 발견돼 문제로 지적돼 왔다. 대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대부분은 석면텍스 철거와 시공, 마무리 청소까지 마친 상황에서 석면이 검출되고 있는 것. 이는 석면철거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게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석면의 경우 특수폐기물로 허가를 받은 전문업체가 철거한다. 철거 과정의 경우 보양작업(공사 전 외부유출을 막는 사전공사)을 통해 외부 유출과 잔재물 존재를 예방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환경운동연합 측은 현장에서 매뉴얼대로 철거 작업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한다.

또한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부실한 관리감독'도 문제지만, 철거 후 석면검출 여부 조사를 시공업체가 맡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전의 34개 학교에서 석면 철거 작업이 진행됐는데, 업체 조사 결과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 특히 이번에 석면이 검출된 K초등학교도 이 34개 학교 중 한 학교에 포함돼 있다. 따라서 석면철거현장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사를 진행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K초등학교의 경우처럼 학부모들의 문제제기와 모니터링이 없었다면 학생들이 그대로 석면에 노출됐을 것이라는 게 대전환경운동연합의 주장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학생,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석면철거작업이 진행된 해당 학교에 대한 전수조사와 결과 공개가 이뤄져야 한다"며 "또한 대전시교육청이 학교 구성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현장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아울러 학교 석면철거에 대한 안전관리체계의 점검과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관리체계구축을 주문했다.
#석면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교육청 #석면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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