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먼저 tbs 인터뷰에서 "당시 대책자료를 보면, 핵심은 산란 일자 표시문제였다"면서 "우리나라는 산란 일자 표시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규모 농장에서는 저온저장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CJ도 이렇게 수집해서 유통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산란 일자를 표시하게 되면 CJ의 유통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면서 "생란 유통뿐 아니라 계란이 들어가는 가공품 등 모든 식품산업이 다 연관돼 있다. 굉장한 이해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이 정치권에 로비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당시에 그것을 연기하게 되는 과정의 설명을 보면 농가와 협회, 기업의 반발 등 이런 것들이 명시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특히 "CJ가 핵심적으로 이해관계를 표현하지 않았을까"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 시점이 2015년 11월, 2016년 초인데,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그러니까 차은택을 중심으로 한 문화창조융합 사업, K-컬처밸리 사업이 한창 진행될 때다. (CJ의 이해관계 표현을) 추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와 별도로 보도자료를 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5년 11월 식약처의 '계란 및 알 가공품 안전관리 종합 대책' 발표를 막았고, 식약처가 이런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당시 민정수석은 우병우 전 수석이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식약처가 작년 6월 작성한 '계란 안전관리 종합 대책' 초안에는 "2015년 11월 (관련) 대책을 보도자료로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민정수석실 보고 후 연기하기로 결정됐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하지만 식약처장이 작년 8월 결재한 최종안에서는 이런 문구마저 삭제됐고, 식약처는 이후 국회의 자료 요청에 엉뚱하게 2015년 9월의 '계란, 떡볶이, 순대(알·떡·순) 대책'을 내놓는 등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정부가 애초 계획대로 2015년 11월 계란 대책을 시행했다면 산란 일자 표시문제 등도 진작 해결됐을 것"이라며 "그렇지 못한 배경에 우병우가 있었다는 사실이 거듭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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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권 "우병우가 계란대책 막아, 식약처 관련자료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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