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물에 밥 말아 먹는 보리굴비 정식이다.
조찬현
점잖은 분과 점심 약속을 했다. 어디로 모실까, 여수의 식당들을 하나둘 머릿속으로 스캔해봤다. '바로 이곳이야' 하고 떠오른 곳이 없다. 그런 생각을 해봤다. 나름 남도의 맛집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 거의 매일 식당의 새로운 음식과 맛집을 찾아다니지만 선택이 쉽지 않다. 이는 아마도 그분의 입맛과 기대치에 부응해야하는데 하는 심적 부담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음식이 있지만 우리 한국인은 누가 뭐래도 한식이 좋을 것이다. 하루 삼시세끼 먹는 밥상이지만 아무리 오래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게 우리네 한식이다. 그래 한식이 좋겠다. 그것도 오랜 세월 정성을 들인 영광 보리굴비면 어떨까.
보리굴비 호박잎쌈, 정말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