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집회 이후 가두행진을 하고 있는 에코메트로12단지 주민들.
인천뉴스
최 위원장은 "해오름공원 내 그 어떤 장소도 임시어시장이 될 수 없다"며 "공원내 위법적인 임시어시장 개설을 강행 시에는 이로 인해 에코 전체 단지 주민들이 받는 피해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남동구청 공영개발팀은 "소래포구 현대화 시설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임시어시장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정해진 바가 없으며 공원 내 꽃게상 광장 변경건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했다.
반면 소래포구 상인회 관계자는 "임시어시장 개설과 관련해 구와 협의하고 있는데 해오름 공원 꽃게상 광장 이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남동구가 추진하는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은 어시장 화재를 계기로 소래포구를 관광명소로 새롭게 조성하고, 상인들이 합법적이고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철골천막으로 설치돼 있는 현재의 불법 가설건축물을 정식 건축물로 신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화사업은 화재로 소실된 지역과 젓갈 상인회 등 화재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구는 토지 매입비 153억원, 건축비 46억원 등 모두 203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는 논현동 현 어시장부지 4353㎡에 지상 1층 연면적 3308㎡의 판매시설(소매시장)을 2018년 안에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1층 상부에는 주차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부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5년 분할로 매입하고, 토지매입비는 시와 구가 각각 50%씩 부담한다. 구는 토지매입비 부담분 75억 원과 건축 설계비 2억5천만 원을 이번 제3회 추경에 반영해 9월 구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구는 의회 승인이 나면, 개발방식 및 건축방안, 점포배치, 입점 등 세부적인 절차를 진행해 소래포구 현대화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상인들 좌판을 이전해 장사를 할 수 있는 임시어시장 개설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구는 그동안 소래포구 어시장의 합법적이고 안전한 생계대책을 이유로 소래포구 화재 피해 상인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그러나 최근 현대화시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 인근 공원에 임시어시장 개설을 추진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