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후보자 부결에 대한 여론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 공식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 성격의 '국민광장'에는 11일 부결 뒤 약 1200건의 글이 올라왔는데, 극소수 지지표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부결 관련해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글이다(13일 오전 11시 현재). 12일엔 아예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김이수 낙마한 거 잘했다(ghk***)", "극성지지자들에 휘둘릴 필요 없다. 잘하셨다(찰**)"는 등 극소수 찬성의견·지지표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부결 관련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글이다. 지난 12일엔 아예 접속자가 폭주해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비판 글들은 대체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잘못 활용하고 있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요즘의 안철수는 이전의 바르고 정직했던 안철수가 아닌 것 같다. 정치란 게 무섭다(손**)"며 안 대표에 대한 지지 철회를 표하는 글, "광주 사람인데 이제부터 국민의당 지지 안 한다", "탈당하기로 결심했다"는 등 글도 눈에 띈다.
"캐스팅 보트는 정부 여당 발목 잡으라고 있는 게 아니다. 국민의당이 아니라 '국민배신당'으로 개명하라(홍**)", "오로지 자기들 기득권 지키려 국민 뜻을 저버리니, 국민의당이 아니라 국민스트레스당이다(유**)"라는 등 '국민의당' 당명에 대한 비판도 줄을 이었다.
김이수 후보자에 이어 13일 인사청문회 진행 중인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도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당은 당론 없이 의원 개개인의 자유 투표에 맡기는 게 원칙이라는 입장이지만, 일부 반대 기류도 엿보인다.
김동철 원내대표가 11일 "인사 문제는 상호 연계가 안 된다"면서도 "사실상 영향은 받을 수밖에 없을 수 없다"고 말한 부분, 박지원 전 대표가 12일 "김 후보자의 인준 부결은 민의를 정확하게 전달한 것이다. 저렇게 (정부, 여당이) 발끈하면 앞으로 김명수 후보자는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한 발언(CBS라디오) 등에 비춰 볼 때 그렇다.
한편 김이수 후보자 인준 부결 뒤 후폭풍이 계속되자 국민의당은 13일 오전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긴급 공지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김동철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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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광주 사람, 당신들 지지 안해" 초토화된 국민의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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