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무리의 소방대원들이 사다리차를 타고 고층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이건
정상적인 소방활동으로 인한 피해는 해당 시·도에 전담 피해접수 창구를 마련해 소방대원들을 적극 보호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또한 일부 악의적인 민원에 대해서도 소방서에서 이미 채용해 근무하고 있는 변호사(소방경, 6급 상당)를 통해 관련법을 검토해서 대응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일부 민원인들은 이런 절차를 무시하고 해당 소방서나 소방관을 직접 찾아가 항의하고 비용을 청구한다고 하니 이는 소방관을 두 번 죽이는 일이다. 마치 광고에서 활용되는 '노이즈 마케팅'처럼 공무원 신분이라는 점을 노리고 민원을 넣어 소음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해당 소방관을 압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일부 소방관들은 신분상 불이익을 피하거나 골치 아픈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합의를 하기도 하고, 또 출동대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변상을 해 주기도 한다.
최근 서울시, 경기도, 대구시 의회 등에서 '재난현장활동 물적 손실 보상에 관한 조례안' 마련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부디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더 이상 위축되지 않고 한 명의 사람이라도 더 구조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6
서울 출생. Columbia Southern Univ. 산업안전보건학 석사.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 선임소방검열관. 소방칼럼니스트. <미국소방 연구보고서>, <이건의 재미있는 미국소방이야기> 저자.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공유하기
BMW 유리창 깨고 불 끈 미국 소방관, 한국이었다면?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