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기 목사고성기 목사의 서울 성문밖교회 시절 모습
성문밖교회 자료실
구례 지리산 자락 향토원에 귀농한 고성기 목사(45)가 18일 오전 11시경 1톤 트럭을 몰고 가다 피아골 2차선 도로에서 마주오던 군내버스와 정면충돌한 사고로 별세하였다. 버스에 탄 승객 중에는 네 명이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고는 군내버스가 2차선 커브 길을 돌면서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 길에서 내려오던 고 목사의 트럭과 정면충돌하면서 발생했다. 트럭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 구겨져 콘크리트 축대 벽에 부딪혀 멈췄다.
이 사고로 사망한 고성기 목사는 한일장신대 신대원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은 뒤 서울 영등포 성문밖교회 담임으로 4년 간(2009.12.~2014.3) 봉직하였다. 이 교회는 영등포산업선교회 회원으로 활동하던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세운 민중교회다. 고 목사는 성문밖교회를 사임한 뒤 한일장신대 전 총장 김용복 박사가 건립한 지리산 향토원을 삼년 전에 인수해 김 박사의 생명살림의 뜻을 잇고자 귀농하였다.
지리산 자락 산촌에 귀농해 생활을 꾸려나가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는 벌을 키우고 농사를 지으며 향토원의 자립기반을 닦는 한편, 이곳에 기도처를 설립하고자 틈틈이 준비하였다. 마침내 18일 오전 기도처 설립 신청을 위해 트럭을 몰고 지역 시찰회가 열리는 교회로 가던 중 참변을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빈소: 구례병원 장례식장: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동편제길 4구 061) 7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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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향토원 귀농 고성기 목사, 교통사고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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