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9월 가톨릭센터에서 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그로부터 30년이 흐른 2017년 9월 22일 금요일. 강산이 세 번 변했다지만 노동자, 농민들의 삶은 달라진 것이 없는 그러저러한 날이었다.
87년 노동자대투쟁 30주년을 맞아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마련한 '응답하라 1987' 행사는 그러한 이날 오후 7시 30분에 열렸다.
저녁이 되자 작업복 차림의 노동자, 투쟁구호가 적힌 조끼를 입은 노동자, 스냅백을 돌려 쓴 청년들과 악기를 짊어진 음악인들이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썩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민주노총 부산본부 건물 지하에 있는 소극장을 찾았다.
<응답하라 1987> 행사는 이야기와 노래, 87년을 경험한 세대와 그즈음 태어난 세대들이 함께 꾸민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