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농민들 쌀값 보장 촉구하며 충남서 첫집회

[사진] 농민들 정부에 '우선지급금 40kg 당 5만원' 지급 요구

등록 2017.09.27 14:46수정 2017.09.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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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 남포미곡종합처리장 앞. 농민들이 쌀값을 보장하라며 집회를 열고 있다.
보령시 남포미곡종합처리장 앞. 농민들이 쌀값을 보장하라며 집회를 열고 있다. 이재환

쌀값 보장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충남 보령농민회, 농촌지도자회, 농업경연인연합회 등 보령시 농민단체협의회 회원들은 27일 보령시 남포면에 위치한 남포미곡종합처리장 앞에 모여 "쌀 우선지급금 5만원(40kg 기준)을 보장하라"며 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충남에서 쌀값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농민 집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집회에도 농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트랙터가 등장했다. 농민들은 트랙터 10여대를 도로가에 도열해 놓은 상태로 집회를 진행했다. 

농민들은 결의문을 통해 "농민들은 몇 년째 계속된 쌀값 폭락으로 고통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농협은 정부정책과 보조를 맞춰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또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이 쌀값 회복을 약속했다"며 "정부가 쌀값 인상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상기후로 쌀의 생산량까지 줄면서 농민들의 걱정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농민 김영석씨는 "올해는 봄 가뭄도 있었고, 여름철에는 잦은 비가 왔다. 일조량이 부족해 수확량이 급격히 떨어졌다"며 "정부와 농협이 적극적으로 쌀값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 A씨도 "이틀 전인 25일이 바로 백남기 농민이 돌아가신 지 1주년이 되던 날이 었다"며 "농님들은 여전히 30년 전 가격으로 떨어진 쌀값에 고통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의 모습.
집회에 참석한 농민들의 모습.이재환

 농민들은 집회장 인근 도로에 트랙터를 도열한 상태로 집회를 이어갔다.
농민들은 집회장 인근 도로에 트랙터를 도열한 상태로 집회를 이어갔다. 이재환

 연단에 선 김영석 농민이 정부에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단에 선 김영석 농민이 정부에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재환

#보령시 #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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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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