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vs. 남경필 연일 날선 정책 공방

이재명 "남경필 청년연금, 사행정책" vs. 남경필 "대학장학금도 로또인가?"

등록 2017.09.29 16:20수정 2017.09.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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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갈무리
28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갈무리박정훈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기도지사 출마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날선 정책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양측은 서로 각을 세우며 내년 선거의 전초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먼저 두 사람은 지난 8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시장이 경기도 청년연금 정책을 "1천 명 중 한두 명을 뽑아 5천만 원의 혜택을 주는 것으로 이게 바로 사행성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공방이 시작됐다.

이어 남 지사가 지난 20일 "도민의 안전을 두고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대해 지난 22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시의회에서 "버스 공영제를 근본적으로 막는 가짜 준공영제"라고 비판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청년통장 정책과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의 사과를 요구하자 성남시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청년통장 사업을 비판한 적이 없다. 다만 경기도의 청년 1억 연금(통장)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고 밝히며 각을 세웠다.

이어 28일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시장님! 대학장학금도 로또입니까?"라는 글을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님이 연일 경기도의 '청년 연금'을 사행성이고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다. 답답함을 넘어 이제는 안쓰럽기까지 하다"며 "전제 자체가 다른 수치를 제시하며 경기도의 정책을 사행성이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시장님의 청년배당은 일을 하든 안 하든 '모든 청년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하지만, 경기도는 남들이 안 가려는 중소기업에서 땀 흘려 '일하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것"이라며 "일자리 미스매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도 살리고, 일하는 청년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그럼 이 시장님은 대학장학금도 로또라고 생각하느냐"며 "이 시장님의 주장은 명백히 고의적인 왜곡이며, 여론 호도이고 자기만 옳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독선이며, 불통"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입만 열면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치인이 보여줘야 할 민주적 태도는 결코 아닐 것"이라며 "더 이상 대한민국 청년들의 희망을 꺾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박정훈

이에 이 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경기도 청년연금에 대해 "본인 계산에 의하면 최대치가 1만 명. 그러면 경기도의 청년이 3백만 명이니까 0.3%"라며 "그러면 1만 명에게 1억씩 만들어주기 위해 세금을 4천억 들이면 0.3%가 1억의 혜택을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3명만 혜택을 보고 1천 명 중의 997명은 손가락을 빨게 된다"며 "세금으로 하는 정책은 국민의 30%, 70%, 이렇게 상당수가 혜택을 봐야 한다"고 거듭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한편, 경기도가 현재 시행 중인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은 경기도거주 만 18~34세 중위소득 100% 이하인 일하는 청년이 매달 10만 원씩 저축하면 3년 후 경기도 예산과 민간기부금으로 1천만 원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양측 간의 논란이 되고 있는 '청년연금' 사업은 내년부터 시행하며 경기도내 중소기업(제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 1만 명을 대상으로 10년간 매월 일정액을 내면 경기도도 동일 금액을 지원해 10년 뒤 퇴직연금 포함 최대 1억 원의 자산 형성을 도와주는 사업을 가리킨다.
덧붙이는 글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남경필 #이재명 #경기도지사 #청년연금 #버스준공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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