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마쳤으니 미국 핵항모 레어건호, 돌아가라"

21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도착 ... 부산평통사 "돌아갈 때까지 1인시위"

등록 2017.10.22 11:21수정 2017.10.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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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위기 고조시키고 대화에 찬물 끼얹는 레이건 핵 항공모함은 즉각 돌아가라."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가 21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도착한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대해 돌아가라고 외쳤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진행한 한국과 미국 해군 연합 해상훈련을 마치고, 이날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에 도착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 2000톤의 최신예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인 1800㎡ 갑판에 슈퍼호넷 전투기와 전자전기, 공중조기경보기 등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1주일 가량 이곳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는 22일부터,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대해 돌아가라며 1인시위를 벌인다.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는 22일부터,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대해 돌아가라며 1인시위를 벌인다.부산 평통사

평통사는 22일 오후 5시 부산서면 일대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23일부터 레이건 항모 귀항 시까지 매일 오후 7시 같은 활동을 벌인다.

부산 평통사는 미리 낸 자료를 통해 "레이건 핵 항공모함이 한반도 해역에서의 연합훈련을 마치고 부산에 입항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이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 미국의 독자적인 제재, 한미당국의 전례 없는 무력시위가 이어지면서 한반도는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치달아왔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북미 간 접촉에서도 대화 재개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핵 항공모함을 동원한 대북선제공격을 위한 한미연습훈련은 실제 무력충돌로 이어져 한반도를 핵전쟁의 참화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위험한 일"이라 했다.

이어 "북한은 유엔에 한미해상훈련을 안보리 긴급의제로 채택할 것을 요구하는 등 레이건 항모를 동원한 연합해상훈련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평통사는 "북 핵문제는 군사적 압박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오로지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야 한다"며 " 그 동안 한미 당국은 북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동맹 강화에 치중하여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켰다"고 했다.

이들은 "소규모 국가 공군력과 맞먹는 항공 전력을 갖추고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핵 항공모함이 다시 부산에 입항한 것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북미대화와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며 "훈련을 마친 레이건 핵 항모가 미국에 있는 모항으로 귀항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 부산평통사는 "북미 대결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전쟁위기를 가라앉혀 한반도 평화가 항구히 지속되기를 열망하며 더 이상 부산이 전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거부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미 당국과 북한이 서로를 자극하는 행위를 멈추어야 하며, 북한을 자극할 레이건 핵 항모는 즉각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미당국에 한미군사연습을 비롯하여 미국의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중단함으로써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끌어낼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로써 대화 재개 여건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실현하여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근원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로널드 레이건호 #부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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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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