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섭 함안군수.
함안군청
아직도 이아무개 함안상공회의소 회장(?)이아무개 회장은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는 검찰과 이 회장 모두 항소하지 않아 확정되었다. 그런데 이 회장은 아직 함안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함안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는 아직 이 회장의 인사말과 함께 사진이 '회장' 자격으로 게시되어 있다. 또 이 회장은 25일 함안군청에서 열린 규제개혁위원회 회의에 공동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상공회의소법에는 금고 이상의 형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 그 유예기간 중에는 상공회의소 위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상공회의소 위원 자격이 없는 것이다.
이 회장은 지난 8월 함안군의 몽골 울란바타르시 항올구 우호교류단 방문 때 함안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참석했고, 함안군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기업체와 맺은 협약식에도 참여했으며, 함안군이 낸 보도자료에 언급되기도 했다.
규제개혁위 회의 참석에 대해, 함안군청 담당자는 "함안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이 아니라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민간인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고, 지난해 말 임기 2년의 공동위원장에 선출되었던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지역에 그런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하지만, 관련 규정에 제재할 부분이 없다"며 "규제개혁에 대해 어느 위원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함안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 회장은 사직 의사를 밝혔고, 요즘은 활동을 하지 않고 회사 일에 전념하는 것으로 안다"며 "규제개혁위 회의는 기업체 대표로서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회장 선출이 내년 3월이라 그 안에 새로 회장을 선출할 수도 없고 기간이 임박했다. 지금은 과도기라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홈페이지에 대해 그는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차정섭 군수는 사퇴하고 받은 급여 환원해야"지역에서는 차정섭 군수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현기 함안참여와연대를위한시민모임 대표는 "차 군수는 당연히 사퇴를 해야 한다. 법적으로 시비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지금은 일을 하지 않고 있기에, 사퇴하는 게 맞다"며 "일도 하지 않으면서 급여까지 받아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지금까지 받은 급여는 환원하고 더 이상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비리에 연루되었던 사람들이 더 이상 그 직을 유지해서는 안된다"며 "어쨌든 깨끗한 사람이 깨끗한 일을 해야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터무니없는 짓을 해놓고 그대로 간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함안지역위원회는 차 군수에 대한 1심 선고 직후 낸 자료를 통해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
공유하기
'5월 구속' 함안군수, 매달 290만 원씩 급여 받아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