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 저 <마을이 숨쉰다> 책표지
상상
이영미씨는 희망제작소에서 함께 일을 했던 직장동료입니다. 싱크탱크 희망제작소에서 전국의 '마을만들기'나 '지역재생'과 관련한 교육을 진행하는 연구원이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2010년 서울에서 전라북도 완주로 터전을 옮겼습니다. 바로 전국 최초의 중간지원조직인 완주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로 가게 된 것입니다.
자신의 터전을 옮기는 것은 그리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막상 서울을 벗어나 완주로 간다는 것을 마음으로는 할 수 있겠지만,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 어려운 결정을 이영미는 한 것입니다.
그 후 한동안 그의 소식을 잘 듣지 못했습니다. 저도 직장을 새로 옮기고 정신없이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반갑게도 이영미씨의 책이 나왔습니다. 책 이름은 <마을이 숨쉰다>.
현재 제가 마을만들기나 도시재생 관련 일은 하지 않고 있지만 관심은 계속 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또한 그가 그동안 완주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얼른 책을 사서 보았습니다. 처음에 기대했던 내용은 '이영미의 활약상'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그러한 기대는 일찍 접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러한 기대를 한 건 제 잘못입니다.
앞서 이영미씨는 중간지원조직인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 센터로 갔다고 했습니다. 중간지원조직이란 무엇이고, 커뮤니티비즈니스는 무엇일까요? '중간'이란 관(행정기관, 완주군청)과 민(민간인, 완주군민)의 '사이'란 의미입니다. 즉, 중간지원조직은 관(官)과 민(民)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기위해 만든 조직입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지역 내 자원을 가지고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해결 방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수익모델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정리한다면, 완주 지역의 문제를 군민과 완주군청 사이에서 수익을 만들면서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