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치적 1호 당원'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 조치해 사적으로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는 당연한 귀결. 국정농단세력과 절연하고 건강한 보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sns 글
남경필 경기도지사 sns 갈무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했다. 이에 당내 친박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내홍에 휩싸이면서 혼란에 빠진 모양새다. 이에 반해 바른정당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전혀 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다.
남 지사는 이미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재창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가 보수개혁의 출발이다!>라는 글을 통해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보수통합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서로의 셈법 속에 각자도생의 길을 찾아가려는 모습들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법은 하나"라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통합전당대회'를 제안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분위기가 감지된 시기에 나온 반응이라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그는 "재창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가 원칙 있는 통합, 제대로 된 통합"이라며 "양당이 당내 총의를 모아 '통합전당대회'를 치르고 재창당의 길로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다.
아울러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과 재창당은 보수개혁의 중단이 아니다"라며 "재창당을 위한 '통합전당대회'는 진정한 의미의 보수개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는 연이어 <원칙 있는 통합이 국민의 뜻이다!>라는 글을 남기며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통합전대라는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보수정당을 만드는 길이 있기에 그 길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전대는 바른정당을 흔드는 것도, 깨자는 것도 아니"라며 "바른정당이 분당 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승리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통합 재창당 기대감 나타내남 지사는 4일 "'정치적 1호 당원'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명 조치해 사적으로 무거운 마음"이라며 "이는 당연한 귀결. 국정농단세력과 절연하고 건강한 보수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제명이 보수 재탄생의 완성은 아니다. 이제 첫 발을 떼었을 뿐"이라며 "진정 국민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보수로 거듭나기까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유와 책임이라는 보수적 가치를 기반으로 국정농단,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흩어지고 나뉜 보수를 모아 중단 없이 이 길을 가야 한다. 한 쪽 바퀴만으로 굴러가는 수레는 없다"며 "이를 통해 중도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 지사는 연이은 글들을 통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는 홍준표 대표의 출당조치가 내년 지방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다.
그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예견대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점에서 상이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라는 큰 산을 넘은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할 수 있는 바른정당의 기반이 마련된 만큼 두 당의 통합논의가 시작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두 당의 움직임에 따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서서히 지방선거준비에 들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그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이라는 상황으로 그 나비효과가 어디로 튀게 될지 내년 지방선거에 이목을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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