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dle mancandle man_전자부품_11x6x15cm.2017
박건
개인전 주제는 '소꿉'으로 붙였다. 세월이 흐르면 지난 일들이 모두 소꿉놀이 같고, 삶이 그러하다. 회화, 조각, 판화, 만화, 드로잉 등 40여 작품이 전시된다. <캔들맨>은 촛불로 대통령이 된 문재인 대통령을 소재로 한 미니어처 작품으로 촛불 1주년 기념작이다.
군림하지 않으면서 적폐는 단호하게 씻어 내는 대통령, 다정하고 친근한 대통령, 투명하고 헌신하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재료는 버려진 컴퓨터 전자 부품을 재활용했다.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정보를 조작하고, 블랙리스트로 망가뜨린 국가를 촛불정신으로 살려 일으켜 세우라는 뜻이다.
다음은 박건 개인전 '소꿉' 서문을 쓴 정정엽 작가의 글이다.
박건- 삶을 창작하며 예술 하기80년대 초중반 <꽝>,<코카콜라>,<강>,<궁정동>등 미니어처 작가로서 분명한 촉을 보여주었던 박건이 미술판에서 사라졌었다. <시대정신기획위원회>를 기획하고, 문영태 작기와 함께 <시대정신>잡지를 86년까지 3권을 만든 이력도 있다. 그러나 '삶, 모든 방향에서 달려와 만지고, 꼬집고, 껴안아본다'라는 <시대정신> 슬로건처럼 박건은 사라지지 않았다. 삶을 창작하며 예술 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해온 일을 보면, 교사, 전시기획, 출판미술기획, 컬렉터, 시민기자, 아트프린트제작 퍼포머 등 다양 하지만 큰 줄기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서 10여 년간 써왔던 문화리뷰를 엮어 <예술은 시대의 아픔, 시대의 초상이다>책이 되어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