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상 시작하라”유성호
우리의 삼보로 이기적인 탐욕과 야만적 분노 그리고 적자생존, 약육강식의 야수적 무지를 성찰하고 뉘우치고 절하며 모십니다.
우리의 제 일보는 이 땅에서 모든 전쟁의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한 기도입니다.
6.26 전쟁의 상흔은 아물기는커녕 더 깊고 넓게 남북을 쪼개고 있습니다. 이젠 핵전쟁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통탄스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단코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며 전쟁의 모든 가능성은 차단되어야 합니다. 이에 미국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핑계로 사드를 배치하는 등 우리를 중국을 겨냥한 전초기지로 만들려는 시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하며 사드는 철거되어야 합니다. 한미동맹을 내세워 우리 국민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떠안기려는 행보도 멈추어야 합니다. 전략자산을 동원한 전쟁연습도, 추가적인 북한의 핵 미사일 시험도 반대합니다. 그 어떤 전쟁도 반대합니다
우리의 제 이보는 가능한 빨리, 조건을 달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절실한 기도입니다.
평화를 위해 상대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려는 시도는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은 무지의 소치입니다. 상대는 그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위해서는 무기가 아니라 대화를 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국방예산을 증액하고 핵잠수함 도입과 같은 첨단무기를 늘여 북을 제압하려는 것은 평화가 아니라 전쟁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압박과 제재에 매달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남과 북, 북과 미국은 아무런 조건 없이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적당히 제스처만 취하는 대화가 아니라 결과를 내기 위해 끝장을 보는 대화를 해야 합니다.
우리의 제 삼보는 평화협정을 실현하여 항구적인 평화를 한반도에 정착시켜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는 절박한 기도입니다.
분단의 멍에를 메고 살아가는 것은 사는 게 아닙니다. 수십 년간 지속된 대결의 악순환으로 같이 살아야 할 사람들이 원수가 되었습니다. 인권도, 사회정의도, 진보적인 정치와 창조적인 문화도 분단의 늪에 빠진 채 허우적거리는 신세입니다.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평화협정 체결이야말로 이 나라와 온 국민이 사람답게,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평화협정은 한반도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첩경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삼보에 전쟁과 대결, 분단을 끊어내고자 하는 성심을 담고 한 번의 절에는 그 어떤 일이 있어도 혼신을 다해 기어이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결심을 담고자 합니다.
이 평화의 기도 길에는 사드 철거를 위해 온몸 다해 나서는 소성리, 김천의 주민들과 평화지킴이들, 이 땅의 생명과 평화를 위해 싸우는 모든 아름다운 이들의 마음과 정성이 함께 할 것입니다.
가장 낮지만 가장 위대하며 가장 느리지만 가장 위엄있는 역사적인 생명과 평화의 기도길, 이제 시작합니다. 함께 하십시다.